요가수트라를 읽어내며

by Kkuromi

요가는 종교인가.

어떤 믿음과 에너지로 요가의 토대를 인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책과 나의 대답을 살펴본다.

‘이스와라와 옴’

스승 중의 스승을 의미하는 이름의 이스와라, 그리고 완전한 복종에 의해 본질(쁘라그리띠) 위로 솟아오를 때 얻어지는 최상의 기쁨과 신과의 합일이 요가라고 했다.

또 하나의 이름 ‘옴’

이름을 붙여 생겨나는 생각과 느낌에 집중해 그(신)를 느낄 수 있는, 무한함을 담은 옴은 글자의 생김새에서부터 소리까지 온전함을 담고 있었다. 생각이 선행되어 느껴보는 감각이었지만 분명 목에서부터 시작해 혀와 입천장 그리고 오므리는 입술로 끝나 비롯하는 모든 과정을 포함하며 소리가 끝난 후에도 남아있는 진동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 웅장함이 내면에 지속하게 되는 경험을 떠올렸다.


언젠가 한 선생님의 새벽 요가를 듣고 떠올렸던 시.


’최고의 노래

모든 노래 중에서 최고의 노래는 고요 속에 들리는 새소리.

하지만 먼저 그 고요를 들어야 한다’

-웬델 베리-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고요함 속에 실린 무게와 의미가 내면에서 피어났기에 쁘라나, 이미 내 안에서 진동하고 있던 소리의 씨앗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살면서 종교에 대해 사유해볼 기회가 없었기에, 생각의 차원에서 이어보는 요가와 종교의

관계성은 새로운 관점인 것 같았지만

알아차리기 전에 요가 안에서 품었던 신성함, 믿음, 연결감을 기억하기에 오히려 깨달음이 되었다.


진리는 단 하나이며, 종교의 구분과 상관없이 요가가 그 토대, 기본이 된다. 이 사실이 위로가 되었다. 살면서, 요가와 멀어졌다 가까워지기를 반복하면서 순간의 선택들에 생각이 많았기에, 믿을 구석 하나인 요가가 생겨난 것 같아서.


마음의 안정.

‘당신의 마음을 고요하게 유지하고, 생각의 과정을 멈추고 내면으로 침잠합니다’ 이것이 전부다. 모든 것은 이를 위한 보조이고 상징일 뿐이다.

이를 위해 반복을 습관으로, 이름 붙여진 것의 자질을 따라 생각대로 이어질 나를 계속해서 유지해야 한다. 마음과 육신이 제한하는 나로부터 무한한 것을 떠올리며 수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매트에 서고 있는 것이다.

마음의 혼란을 야기하는 것들에는 고통, 절망, 육신의 떨림, 불안정한 호흡을 언급했고, 마음의 고요와 빛을 지키는 4가지의 가치로서 우정, 자비, 기쁨, 무관심을 강조했다. 이를 지키기 위해 호흡. 호흡을 규칙적으로 하며 마음을 규칙적으로 온전하게 유지해볼 것을 시작으로 초심을 세웠다.


사실 책을 읽으며 새롭게 등장하는 심화된 개념들이 어렵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를 한번에 이해하려고 하는 욕심 자체가 오만이었다. 수없이 읽어보고, 몸으로 수행해보고, 돌아보며 언젠가 다시 돌아와 깨달아야 겠다고 다짐했다. 마음을 고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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