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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띠노링 Jul 28. 2022

생맥산 - 여름철 땀 많이 흘리시는 분들을 위한 보약

인삼, 맥문동, 오미자

정우신약에서 출시한 생맥산 제제

며칠 전 중복이 지나갔다. 장마가 끝나고나니 날씨가 정말 쪄죽겠다...

이번 장에서는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없으신 분들께 추천드릴만한 한약제제를 한 가지 소개드리고자 한다.


"생맥산"이라고 하는 나름 유명한 처방인데 인삼, 맥문동, 오미자로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다.

약재의 구성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 인삼 : 대보원기(몸의 원기를 크게 보함)하며 진액을 생성하는 대표적인 약재.

- 맥문동 : 생진하며 폐음(肺陰)을 보하는 대표적인 약재로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멈추는 작용을 한다.

- 오미자 : 산수유와 같이 수렴하는 성질을 갖는 대표적인 약재로서 생진렴한(진액을 생성하고 허해서 땀이 새는 것을 막음)한다.

 

따라서 원기를 보충하고 진액을 생성하며 생성된 진액이 새나가지 않도록 수렴해주는 약이라고 할 수 있다.


폐음을 보하는 맥문동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방생리학적으로 "폐주피모(폐는 피부와 털을 주관한다)"는 말이 있다. 즉, 피부가 건조하면 폐도 건조한 것이고 폐가 윤하면 피부도 윤택하다는 것인데 피부를 통해 땀이 과다하게 나간 것(진액이 빠져나간 것)을 폐음을 보하는 것으로 보충해주는 의미라고 보면 되겠다.  

맥문동(좌)과 오미자(우)


근육의 글리코겐은 간이나 근육에 저장되어 있다가 필요시 해당작용을 거쳐 에너지로 이용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생맥산의 보기(補氣), 생진(生津)하는 작용을 운동수행 시에 글리코겐 에너지원의 고갈에 의하여 발생하는 피로의 회복작용과 연관지어 실험한 논문이 있어 가져와봤다.

생맥산 (生脈散) 투여가 흰쥐 근육 Glycogen 함량 및 효소활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직화학적 연구(1990)


해당 논문에 의하면 생맥산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운동 전에 근육의 글리코겐 함량이 높게 나타났으며 운동 후에도 대조군에 비해 근육 속 글리코겐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또한 해당 논문에서는 속근섬유의 LDH 활성도 측정을 통해 생맥산 투여군과 대조군을 비교도 하였는데 생맥산 투여군의 속근섬유의 LDH활성도가 저하된 것은 생맥산에 의해 산소소모율이 증가되고 젖산생성이 억제된 결과라고 추정하고 있다.


글리코겐 증가와 젖산생성 억제가 생맥산의 한방적 원리를 전부 대변해주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약리작용이 있다는 정도로 기억해두시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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