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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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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오 Dec 10. 2024

그때 내가 그려놓은 동그라미

#글감 6 : 봉사를 해 본 적이 있나요?

나는 이타심이 그리 많지는 않다.

내가 행복하고 주변 사람이 행복하면 됐지

지구 저 편, 혹은 나와 관련 없는 그 누군가가

어떻든지 별 생각이 없다.


고백하자면, 내가 그들을 해하지 않고

그들이 나를 해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나는 만족한다.


하지만, 내 마음의 여유가 충분하다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종종 들긴 한다.


가끔 가슴이 미어지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다.

도움이 필요한 손길들이 있다.

굳이 애써 무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서서 찾아서 다가가서

무언가를 하지 않을 뿐이다.


결국 내가 그려놓은 동그라미 안에

들어온 사람만이 내 관심대상이 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좁아만 가는

원이 내 여유를 나타내는 듯하다.


그러니 그들을 맞이하는 너를 마주하면

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마주한다.

너는 빛나고 찬란하다.

그런 네가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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