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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그린 Sep 07. 2023

응원 금액 책정 기준은 뭐였을까?

글 한 편에 최대 13만 원이라니요

※ 내용 수정, 추가했습니다. 


최근 브런치에 응원하기 기능이 도입됐다. 작가의 글이 좋았다면 일정 금액을 후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응원 금액은 3,000원/7,500원/15,000원/30,000원/79,000원/130,000원으로 나누어진다. 응원 금액은 응원하기가 가능한 작가의 글 하단 메뉴를 통해 보낼 수 있다. 그런데 의문이 들었다. 글 한 편에 최대 13만 원이라니. 이 금액은 어떻게 책정된 것일까?



브런치 글 한 편은 보통 2,000자~3,000자 내외로 작성한다. 작가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아무리 길게 쓴다 해도 한 편에 5,000자 이상 쓰는 작가는 없을 것이다. 이슬아 작가님이 수필집에서 언급한 원고료를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200자 원고지 기준 1매 당 최소 1만 원. 그러면 2,000자를 쓴 경우 10만 원을 받아 마땅하다. 그래서 13만 원이라는 금액은 이런 오프라인 원고료 기준으로 책정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브런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훌륭한 작가님들의 글을 온라인상에서 볼 수 있게 된 점에는 감사하다. 하지만 온라인 생태계에서 글이 공개되는 만큼, 한 편에 최대 13만 원이라는 응원 금액은 다소 낯설다. 그 금액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려는 건 아니니 오해는 없길 바란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웹소설을 보거나 포스타입 창작자의 글을 볼 때 적게는 100원부터 일반적으로 1,000원까지 낸다. 물론 글의 성격은 분명히 다르다. '그런 글과 감히 나의 글을 비교하다니!' 하며 화를 낼 작가님들도 계실 수 있다. 그런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온라인 생태계에서 순환하는 금액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브런치 작가님들의 글 한 편에 100원을 내는 건 나도 반대다. 응원할 거라면 적어도 1,000원 이상의 금액은 드려야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응원의 강도도 중요하지만 빈도도 중요하다. 한 번에 3,000원을 후원해 주는 독자도 감사하지만, 매번 글을 올릴 때마다 찾아와서 1,000원씩 후원해 주는 독자에게도 큰 힘을 얻을 것 같다.


그래서 1,000원부터 시작해서 천 원 단위로 자유롭게 후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되었으면 어떨까 싶다. 대신 브런치가 금전적 거래로 악용될 일은 없도록 지금처럼 상한선은 130,000원으로 정해두고 말이다.


어? PC에서 접속하니 1,000원도 응원 가능하네요? 



저는 아이폰을 쓰는데, 그럼 3,000원은 앱스토어 수수료 때문에 그런 걸까요...? 


그런데 모바일이랑 PC랑 응원하기 금액이 다른 것도 헷갈리네요. 그냥 응원하는 사람이 1,000원부터 천 원 단위로 응원할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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