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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드 Dec 30. 2023

좋아하는 것을 하려면 용기가 필요해

2023 성장 인사이트

그대, 성장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무엇으로 성장하고 싶은가?


지난 2년 동안 온라인 세상에서 새로운 공부와 성장을 맛보면서 내린 나름의 결론은 이렇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 그래야 꾸준히 할 수 있고, 하면서도 행복하다."

그리고 올 해를 회고하며 여기에 추가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그것을 위해서는 도전을 감수해야 한다."


새벽기상을 하고 배움을 향해 이곳저곳 기웃거렸다. 디지털, 영어, 경제, 환경, 드로잉 등등 강의를 듣고 루틴을 만들어보려 했다. 하지만 무엇 하나 오래가지 못했다. 순간의 열정과 재미는 있었지만 어느새 시들시들 흥미를 잃었다. 

그러나 글쓰기는 달랐다. 돌고 돌아 우연히 만난 글쓰기는 내가 늘 마음에 품고 있던 감성을 시원스레 풀어내게 해 주었다. 처음으로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감성도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눈을 떴다. 그렇게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허유선 저자의 <인생에 한 번은 나를 위해 철학할 것>에 인용된 노자의 말씀, "바람직한 일보다는 바라는 일을 하라. 좋은 일을 하기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하라." 이 문장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안심감을 주었다. 다양한 공부, 물론 하면 좋겠지만 내가 정녕 바라는 일인지 물어야 할 것이다. 다들 좋다고 하니까, 왠지 해두면 좋을 것 같으니까 하는 일들은 우선순위 아래에 두고 싶다. 그보다는 내가 행복을 느끼는 일에 에너지를 쏟고 싶다. 좋아하는 일로 성장하고 승부를 보고 싶으니까.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고 싶다고 생각하니 걸리는 게 있었다. 글쓰기와 관련된 어떤 이력이 없는 점, 그리고 쓰는 사람은 결국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대중 스피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것이었다. 글과 관련된 꿈을 꿔보고 싶어도 이런 두려움들이 장애물이 되어 막아섰다. 

그래서 올해 두 가지 일에 도전했다. 그 첫 번째는 공모전이다. 내가 쓴 글을 알리고 인정받고 싶었다. 그리고 훗날을 위한 이력을 쌓아가고 싶었다. 여러 공모전에 에세이와 시를 제출했다. 몇 번의 기다림 끝에 기쁘게도 한 문단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 시를 본격적으로 써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시작이 되었다. 

두 번째 도전은 이프랜드 인플루언서 활동이다. 온라인에서 1시간 동안 매주 밋업을 여는 이프랜드 활동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10분의 발표도 어려운데 1시간이라니... 그저 두려운 큰 산이었다. 하지만 시를 쓰고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짙어질수록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두려움보다 더 큰 소망으로 도전을 결심했고, 그렇게 5개월간 시 큐레이션 밋업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시를 더 깊게 알게 되고 사람들에게  감성시인 클로드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오래 겪어온 발표 불안을 많이 벗어내었다. 


결코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 못된다. 하지만 나의 이런 성향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장애물로 느껴졌다. 올 해를 보내며 좋아하는 일을 키워가기 위해서는 도전을 감수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도전 덕분에 결과적으로 글 쓰는 사람에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그림책 속 단어들을 소개받았다. 마리야 이바시키나 저자의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에 수록된 단어 중 라스키아(Raaskia)라는 핀란드 단어가 내 마음을 붙잡았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 갖는 용기와 힘"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말이다. 마음에 라스키아를 품고 좋아하는 일을 위해 용기 내 보기로 다짐해 본다.


좋아하는 일로 성장하고 싶다. 당신도 자신만의 좋아하는 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일을 하기 위해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용기 낸 만큼 내가 좋아하는 일을 깊게 누릴 수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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