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가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를 선보였다.
피규어 02는 지난해 공개된 피규어 01의 후속 제품으로, 투박했던 이전 모델과 달리 무광 블랙 컬러의 외피를 적용하고, 밖으로 노출돼 있던 케이블을 외피 안으로 정리해 보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 역시 50% 향상돼 보다 오랜 시간 작동할 수 있게 됐으며, 로봇의 몸통 안에 통합된 배터리가 무게 중심을 최적화해 더욱 민첩한 행동이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각 관절의 전력과 성능을 향상시켜주는 맞춤형 모터와 6개의 RGB 카메라로부터 취득한 이미지 및 영상을 이전 모델 대비 3배 빠르게 연산 및 추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온보드 비전 언어 모델도 탑재됐다.
피규어AI에 따르면,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한 맞춤형 AI 모델에는 로봇에 연결된 온보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사람과 대화도 가능하다.
이 밖에 사람과 동일하게 5개의 손가락을 갖춘 로봇의 손은 16도의 자유도(DoF)를 지원해 역동적이고 정확한 작업의 수행이 가능하며, 최대 25kg까지 운반할 수 있다.
피규어 02의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피규어 01과 마찬가지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BMW 스파턴버그 공장 생산 라인 투입돼 여러 작업을 수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BMW는 지난 1월 로보틱스 스타트업 피규어 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동차 생산 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 향후 12~24개월 동안 차체 공장, 판금 및 창고 부서에서 특정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