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받은 자만이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영업’ 직군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은 무엇일까.
사람 상대하기 좋아한다.
외향적인 사람들만 할 수 있다.
말을 조리 있게 잘해야 한다.
술을 잘 마시고, 두루 잘 어울려야 한다.
본인을 포함한 지난 동료들과 대비해 생각해봤을 때, 위 조건들은 모두 부합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나는 몹시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초등학생 때는 중식집에 전화를 걸어 짜장면 주문을 하려면 10분 이상 생각을 해야 했다.
‘사장님이 배달이 오래 걸린다고 말하면 뭐라고 답하지?’
‘내가 가격을 물어보면 화를 내실까?’
등 수만 가지 생각을 정리한 뒤에야 주문 전화 한 통을 할 수 있었고, 앞의 수많은 고민이 무색하게 대부분의 통화는 10초 내로 마무리되었다. (주소 + 주문 내역 = 끝!)
다른 직군은 경험하지 않아 정확히는 모르지만, 최소한 영업은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외향적인 사람, 내향적인 사람, 꼼꼼한 사람, 활발한 사람 모두 다 나름의 방식으로 잘할 수 있다. 내향적이고 언변이 화려하지 않더라도, 기억력이 좋다면, 고객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 한마디를 기억했다가 필요한 상황에 되살려 이야기를 한다면 ‘나를 진심으로 대한다’라는 느낌을 심어 줄 수 있다. 덤벙대는 면이 있더라도 대화를 잘 이끌어 낸다면 ‘이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 참 즐거워!’라고 긍정적인 분위기로 시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성격의 고객을 만나기 때문에, 모두에게 호감 받는 성격을 갖기는 매우 어렵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중 분명히 내 성향과 잘 맞는 고객인 분명히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여럿의 성향에 나를 잘 맞추는 것이 영업 사원의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서두에 언급한 여러 대표적인 영업 사원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지레 겁을 먹었거나 스스로 안될 것이라 판단했던 독자가 있다면, 필자를 믿고 도전해보기 바란다! (Welcome to H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