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z해팀-
저희는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사회학과, 문화콘텐츠학과 소속 학생 4명입니다. 저희 팀은 2001년생 1명과 2002년생 3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난해 저희는 우리 나이의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계획했습니다. 바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파란학기 프로젝트'를 통해서 말이죠.
파란학기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요?
파란학기는 현 경기도지사이자 前 아주대학교 총장인 김동연 씨가 만든 교내 프로그램입니다. 학생들에게 학점과 예산을 주고, 스스로 도전과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합니다. 파란학기를 통해 학생들은 커리큘럼에 갇힌 교과과정에서 벗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직접 계획하고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까지 파란학기에서 진행된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주차면 관제 영상 AI 시스템 구축
음악 파형, 인공지능에 기반한 노래 추천 앱 서비스 제작
아주대학교 메타버스 가상공간 캠퍼스 제작
동북아 역사왜곡 인식 개선 프로젝트
주제를 가리지 않고 학과에서 배운 지식을 배경으로 학생들의 무궁무진한 역량을 뽑아낸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있습니다. 2022년 6~7월, 저희들도 팀을 만들어 파란학기제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주제는 'Z세대 정치인식 분석'이었습니다.
저희가 주제를 정하던 시기는 20대를 대변한다는 이유로 '이준석'과 '박지현'이 각각 떠오른 후 무너진 시기였습니다.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30대 국민의힘 당대표 이준석은 성접대 논란과 함께 당대표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박지현은 연이은 선거 패배 이후 당대표 출마를 거부당하며 당권에서 밀려났습니다.
그때 갓 출간된 책 'Z의 스마트폰' (저자 박준영)을 읽었습니다. 저자가 Z세대 300명과 직접 만나며 스마트폰을 일일이 들여다보고 트렌드를 분석한 책을 내놓았다는 주제는 매력적이었습니다. 책을 읽자마자 머릿 속엔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트렌드를 분석하는 것처럼, 직접 Z세대들을 많이 만나보고 정치에 대한 경향성을 분석하는 책을 써보는 건 어떨까?"
'진Z해 프로젝트'는 이런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100명과 만나기로 계획했지만 수정 과정에서 50명으로 줄였고, 그 50명조차 데드라인에 맞춰 겨우겨우 끝내는 등 미숙한 점이 많았습니다.
저희 팀은 Z세대 50명과 만나 39개 질문을 던지며 총 1,398분에 달하는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말을 모으고 정리해 글을 썼습니다. 지금부터 쓸 글들은 지난해 12월 저희가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Z세대 정치인식을 담은 글을 한차례 더 다듬어 작성한 글입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글이지만 잘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