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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l 21. 2024

이성을 독점하려는 성향에 반하여 매매하는 남자들

범죄자들은 왜 피해자의 신뢰를 악용해도 죄의식이 없을까

https://youtu.be/qvaMmIJX6 Mw? si=7 e6 hUlE8 VIdl8 QfM


하도 사건이 이상해서 자료를 찾아본 바, 일단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가 떠오르더군요. 이 영화의 내용도 자기가 사랑하는(?) 여성이 성매매 업소로 나가도록 압박하며 인격을 파괴(?)하고 이어서 실제 성매매 모습을 해당 남성이 지켜보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호불호가 강해서 이 작품은 찾아보진 않았으나 내용만 알고 있음), 마침 김기덕 감독도 이 사건 가해자처럼 군대에 자원입대(?) 비슷하게 해서 군인 출신이더라고요. 


통상적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을 독점하고자 하는 의사가 발동하고 특히 관계에 있어서 집착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그와 정반대로 연인이나 부인에게 다른 사람과의 문란한 행위를 종용하는 상태가 된다는 건데, 아마 이 지점이 일반 상식에서 납득이 안 가는 거 같습니다. 심지어 성매매 여성을 관리하는 포주라거나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것으로서 돈을 버는 남자들의 경우에도 본인이 감정이 생기면 독점하려는 경향은 나타나기 마련인데 (예를 들어 이번까지만 일하고 나랑 도망 가자 이런 내용의 영화랄까), 그런 게 없다는 것인데, 


지금은 꽤 유명한 기획사 대표이자 제작자로 알려진 분인데, 이 분도 20살인가 어린 여성하고 결혼한 뒤 해당 부인이 강간당하는 전라 연기를 펼치는 걸 극장에서 같이 보는 모습을 보고, 당시 나름 어린 마음에 <저럴 수가 있나?> 싶었던 기억도 불현듯 나고요, (영화가 아무리 좋아도 자기 부인이 강간당하는 장면을 찍고 같이 본다고?????, 이런 느낌이랄까) 의외로 영화나 연극, 연예 이런 분야에서 감독이나 뭐 이런 사람들 중에 있는 듯합니다. 한국도 그렇지만 외국에도 유명 감독들 중 여자친구나 부인(?), 동거인의 누드나 전라 연기를 촬영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일본 유명 사진 감독도 부인하고 온갖 행위를 사진으로 찍었는데, 이 분은 작품이 또 나쁘지는 않았지만, 여하튼, 예술 분야에 좀 있죠. 


굳이 두둔을 하자면 예술에서야 오랫동안 인간의 성과 본성에 대한 탐구가 이어져 왔고 예수 조각상을 소변에 담근다거나 하면서 (심지어 저는 이 예술가를 좋아한 적이 있음 ^^;;;;;; 사진이 멋있었는데 알고 보니 소변이어서 놀랐음) 일부일처제나 이분법적인 성 관념, 성소수자 등 사회에서 억압에 동원되는 여러 제도들에 저항한다는 명분이라도 있긴 합니다만, 이들이 사회의 고리타분한 관습에 불편함을 느껴 부인이라도 벗기더라도, 일반 대중들도 이런 예술에 불편을 느낄 수가 있긴 한 거죠.


따라서 예술에서도 불편한 이런 상황이 범죄로까지 악용이 되다 보니까, 본래 상대방이 연애나 결혼을 하기 전부터 다양한 이성 관계를 선호하고 노출 (연기)나 애정 (연기) 등등을 해왔다면 불편해도 받아들일 수야 있겠지만, 혹은 본인도 그렇게 자유롭게 산다면 또 몰라도, 결혼하고 자기 부인을 성적으로 문란하게 만들고자 한다?????? 좀처럼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다만 추론하기로는 김기덕 감독도 그렇고 보통 이렇게 여성과의 관계에서 다소 비정상적인 소유 의식을 가진 경우에 어머니와의 관계, 가족 관계가 특이한 경우는 있는 거 같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 몇몇은 홀어머니이거나 아버지가 실질적으로 부재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사건 가해자 또한 아버지가 부재하거나 (즉 정상적인 아버지상을 갖지 못 함) 어머니와의 관계가 다소 불안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요. 오히려 그로 인해 군대와 같은 남성성에 집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부인이 자기를 믿고 신뢰해서 결혼까지 한 것일 텐데,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신뢰한 그 부인을 성적으로 훼손하고 이를 이용해 돈도 벌고 변칙적인 만족까지 얻었다고 하면, 상당히 끔찍한 범죄가 아닌가 합니다. 


유영철도 그렇고 성매매를 하러 온 여성들 중에서 오히려 자신과 대화가 잘 통하고 믿음을 주는 경우에 더 잔인하게 살해하는 범죄자들이 있는 게, 자신을 믿고 신뢰하는 여성에게서 만족감을 얻기보다는 그 여성이 자신을 믿은 대가를 너무 잔혹하게 치르게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런 경우 결국은 극한의 자기혐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즉 이렇게 끔찍한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믿는 여성을 혐오하는 거죠. 납치 사건이나 이런 사건도 대부분은 가해자를 피해자가 터무니없이 신뢰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마도 범죄자들에게 신뢰란 일반 사람의 것과는 다른 부분이 있는 거 같습니다. 


문득 생각이 난 게 예전에 제가 옷 가게를 할 때 그렇게 예쁘지는 않지만 성격이 시원시원한 여성이 한 분 있었는데 올 때마다 상당히 섹시한(?) 옷을 사가곤 했습니다. 그런 자신을 제가 이상하게 볼 거라고 생각을 했는지 어느 날은 남편을 데리고 왔는데, (남편도 의사인가 뭔가 전문직이었음) 남편 앞에서도 여러 과감한 옷들을 직접 입어서 보여줬고 남편은 <그냥 사> 이런 분위기였었고요. 제가 남편인 걸 어떻게 알았냐면, 여자가 야한 옷을 입고서 <괜찮냐?>고 물어보면 남편은 <우리 엄마한테만 안 보여주면 된다> 이랬기 때문입니다. 불륜 관계(?)에서는 나올 말이 아니니까요. 아, 엄마한테 보여주면 안 되는 거구나, 뭔가 이 지점에 있다고 보입니다. 정신 상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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