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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이진 Jul 21. 2024

결혼은 갈등을 조정하는 거라 싫으면 결혼도 힘들죠

갈등 앞에서 회피하거나 도망치면서 결혼하겠다는 사람들

https://youtu.be/YzQg5-y0 W0 E? si=L4 HRfEQE3 fpPAx0 Z


시작 단계에서부터 부모에게 말씀을 드리고 교제를 하는 게 나쁘다고 보진 않고, 어떤 면에서는 시작부터 가족 관계를 인지하고 하는 거니까, 사귀다가 결국 가족 문제로 헤어지는 등의 갈등이 발생하지 않을, 다소 편리한(?) 부분도 있겠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아직 제대로 연애도 안 해 본 상황에서 사람이 너무 좋다거나 성향이 맞는다면서 결혼을 생각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좀 의아합니다. 


그래도 최소 몇 개월 연애도 해 보고 다퉈도 보고 (안 다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런 여러 감정을 겪는 연애를 해보고 결혼을 생각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지금 상황에서는 만난 지 얼마 안 돼 서로에 대해 설레는 감정과 긍정적인 사인만 가득할 거라, 당연히 사람이 너무 좋아만(?) 보이고 결혼도 생각이 나겠지만, 막상 연애로서 관계가 진지해지면 또 달라질 수가 있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이제 사귀기 시작한 단계에서 시부모라는 갈등이 발생한 것이고, 이 갈등을 서로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본격적인 갈등 해소 방식을 마주하고 있는 건데, 본인도 <시부모가 반대하니까 안 볼 거다>는 단순 마인드로 갈등을 회피하려는 것이고, 남자친구도 <자기 부모를 설득할 구체적인 방법보다는 사실만 그저 전달하는 다소 수동적인 상태> 일뿐이라서, 


글쎄요, 결혼이라는 게 앞으로 마주할 수많은 갈등을 서로 헤쳐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때, 저는 두 분 다 결혼에 대한 준비가 안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친구와 시부모를 어떻게 같이 설득할 것인지 진지하게 대화가 안 된다면, 저로서는 결혼은 힘들다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결혼에 들어가기 전 이런저런 갈등 상황을 방치하거나 회피하다가 결국 결혼에서 극한 상황이 되는 경우, 많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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