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우리만치 화창한 가을날의 어느 주말.
도서관 담당자님 말에 의하면,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이 도서관 문화행사 최대의 적이라고 한다.
참여율이 곤두박질친다는 말이었다.
담당자님의 예언?대로 참여자들은 많지 않았다. 열명 남짓.
하지만 이럴 때 내가 하는 생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로 좋은 날씨, 화창한 가을날, 미세먼지나 이상기후 때문에 일 년에 몇 번 없다고 느껴지는 맑고 개운하고 기분 좋은 날, 응당 밖으로 나가야 함이 당연한 날, 도서관 문화행사에 참여 신청을 하였으나 못 오는 것이 이해가 되는 날.
오늘 와주신 분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강연을 들으러 와주신 분들이라는 사실.
강연이라는 것에 진지하게 임하는 ‘강연자’로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연을 들으러 와주신 분들께 더욱 프로답게 임했고, 내가 전하고자 하는 것들을 더욱 밀도 있게 전해드릴 수 있었다.
감동적이었다며 감사하다 말해주시는 노신사분의 말을 들으며, 내가 더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연 문의
lighter.lee@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