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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현 Oct 02. 2022

[막내 PM으로 데뷔하기] | Ch.01

프로덕트 매니저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



(패스트캠퍼스 '한 번에 끝내는 서비스 기획의 모든 것' 강의 내용을 제 언어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어제 커리어 코칭 세션을 끝으로, 3달간의 PM 부트캠프 일정이 모두 종료되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했으니 지금 남아있는 모든 게 수확이라면 수확이겠지만, 그래도 가장 뜻깊은 건 '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를 확인했다는 것. 그래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배우고 채워나가는 과정이 너무나 즐겁다. 두루뭉술한 형태가 아니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경험이 살면서 거의 처음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6월 말부터 쉴 틈 없이 공부하고 달려오긴 했는데, 단기간에 이것저것 너무 많이 집어넣다 보니(?) 쌓아온 내용이 휘발되는 속도도 빠른 것 같다. 교육이 끝나면 다시 한번 찬찬히 복습하고 내재화하는 과정을 꼭 거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패캠에서 들었던 태블로 강의가 1+1이라 강의 하나를 무료로 들을 수 있었다. 고민 없이 PM/서비스 기획 관련 강의를 선택했고, 복습할 겸 강의 내용을 찬찬히 정리해보려고 한다.




역할의 차이와 교집합



직무 요약

Product Manager = '프로덕트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과 방법을 찾아 실현해내는 사람'


서비스 기획자/PM/PO

정해진 위계, 커리어 순서, 딱 떨어지는 역할 분담은 없음 ->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음

다만 글로벌화된 표준은 갖추어져 가는 중


: 사실 이 부분이 아직도 헷갈리고 모호하다. 실무를 아직 경험해보지 못 한 입장에서 채용 공고를 보면 하는 일은 비슷해 보인다. 각각의 역할과 차이점을 설명하며 '위 세 직무는 분명히 다릅니다!'라는 글이 있는가 하면, 기업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서비스 형태나 성향에 따라 용어만 달라질 뿐, 업무의 내용은 비슷하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https://germweapon.tistory.com/393


그나마 위 아티클을 통해서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이 세 가지 직무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서비스 기획자는 간단한 랜딩 페이지나 게시판 등의 웹서비스를 개발하던 웹 1~2세대, 즉 1990년 대 이전까지 프로젝트의 관리 및 개발, 디자인까지 모두 담당 또는 총괄하던 (네이밍마저도 신화 속의 존재 같았던) '웹마스터(Webmaster)'라는 직군에서 서비스가 대규모 포털 서비스로 성장하고 발전하며 분업화된 직군 중 하나이다. 서비스의 규모가 커지고 구성원들이 늘어나며 업무가 세분화되고 관리 업무가 많아지면서 등장한 직군인 것이다.

영미권에선 웹마스터에서 애자일 스크럼 개발 방법론의 등장과 함께 프로덕트 매니저로 분업화되었지만 국내에선 애자일 스크럼 개발 방법론을 받아들이기엔 상명하복의 경직된 의사소통, 복잡한 보고 체계, 부서 간의 이기주의, 연공서열식 평가제도 등 매우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기업문화로 인해 프로덕트 매니저가 아닌 중간 관리자가 필요했으며, 개발자보다는 경영진이나 여러 구성원들과 의사소통이 수월하고 비즈니스를 빨리 이해할 수 있는 경상대 출신 등의 문과대 출신이 중간 관리자로서 등용되었다. 이렇게 등용된 관리자들이 IT업종에서 경영진과 개발자, 퍼블리셔, 디자이너, 운영자, 마케터, AE, CS 등 여러 구성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서비스 기획자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간단한 웹 서비스가 대규모 포털 서비스로 성장하고, 개발 환경과 개발 방법론의 변화로 웹마스터가 프로덕트 매니저로 분화된 데 반해, 한국에선 수직적인 기업 문화로 인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컨트롤하는 중간 관리자 개념의 서비스 기획자로 분업화된 것이다.


2009년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며 규모도 작고 리소스가 부족한 스타트업들이 우후죽순 등장하였다. 스타트업 전성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스타트업에서는 포털의 서비스 기획자를 중심으로 하는 워터폴 방식으로는 비용 대비 효율성도 떨어지고 리스크 관리도 어려운 데다 부족한 리소스로 인해 포털이나 큰 IT기업에서 일하는 좋은 서비스 기획자를 채용하기도 쉽지 않았다.
 
때문에 린스타트업, MVP 등이 지지를 얻으며 작고 빠르게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검증하는 애자일 스크럼 개발 방법론이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A부터 Z까지 모두 참여하고 책임지는 워터폴 문화에서의 서비스 기획자보다는 최대한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조직 문화를 장점으로 내세우며 칸반 보드를 통해 백로그와 이슈 기반의 프로덕트 매니징, 즉 실행에만 집중하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 비즈니스가 확대되며 기존 워터폴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에서 작고 빠르게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시장에서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는 Product Manager의 역할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스타트업들도 성장을 하며 사업 규모가 커지고 구성원들이 많아지는 데다 애자일 스크럼으로 대표되는 개발 중심 문화로는 빠른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나 회사의 전략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의사 결정이 비효율적이며 빠른 업무 진행이 어렵다 보니 개발 방법론에는 애자일 스크럼을 적용하더라도 의사 결정과 매니징 등은 워터폴로 회귀하는 경향을 보이며 빠른 의사결정에 대한 권한과 그 의사결정에 책임을 지는 프로덕트 오너라는 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프로덕트 오너의 등장은 개발자 중심의 스타트업 문화가 규모가 커지면서 실패를 경험하고 축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워터폴로 회귀하는 과정인 것이다.


스타트업의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외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개발 중심 문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의사결정에 오너십을 가지고 제품을 총괄하는 Product Owner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의문이 확실히 해소된 것은 아닌 듯 하지만, 결국 '시대의 흐름과 개발 환경&방법론의 변화' -> '직무의 세분화 및 분업화' -> '특정 방법론의 문제 누적' -> '최적화를 위한 새로운 직군/직무의 필요성 대두'의 형태로 발전해온 것으로 이해했다.



PM의 위치


기능 조직 VS 목적 조직


출처 : https://brunch.co.kr/@kiril/7


기능 조직

한 팀에 다양한 직군이 모여있는 것이 아닌, 동일한 직군만 모여있는 것

Ex) 프로덕트 매니저만 모인 팀 (서비스 기획팀 등)


장점 : 퀄리티 높은 기획, 체계적인 업무 시스템, 넓은 시각의 의사결정

단점 : 너무 많은 업무량과 디펜스 노력 등


목적 조직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관련된 포지션들이 한 팀에 소속돼있는 조직

PM, 개발, 디자인 등 여러 직군이 모여 하나의 프로덕트에 집중


장점 : 빠른 개발 속도, 구성원의 높은 개발 이해도

단점 : 프로덕트 간 디펜던시가 큰 경우 의존성 해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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