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디즈니 크루즈가 목적지인 태즈메이니아 호바트에 도착했다. 4박 5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마치 한 달을 살다 온 것처럼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느낌이다. 배에서 내리기 전, 우리는 또 한 번 ‘디즈니다운’ 아침을 즐겼다. 미키 모양이 그려진 따끈한 와플을 먹으며, 아이처럼 설렘이 입안 가득 퍼졌다.
호바트 앞바다에는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내려앉아 있었고, 크루즈 사람들이 하나둘 데크로 나와 풍경을 바라보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장의 그림 같았다.
현실에서 벗어나 꿈같은 세계를 항해하다가, 다시 땅을 밟는 순간
“아, 우리가 정말 여행 중이구나.”
그 감각이 선명하게 되살아났다.
짧은 일정 속에서 크루즈는 매일 새로운 경험을 꺼내 보여주었고, 오늘은 유일한 여행지에 도착한 날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멜버른으로 돌아간다.
막상 호바트 땅을 밟으니 머리가 조금 흔들렸다. 아무래도 며칠 동안 배 위에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호바트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몸이 서서히 풀렸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디즈니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기로 했다. 그런데 밤에 코스튬 파티가 있어서 그런지, 배 안은 이미 축제 분위기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스튬을 갖춰 입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그리고 오늘 밤에는 디즈니 크루즈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가 기다리고 있다.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들뜬다.
그리고 또 다른 마법 같은 하루가 지나간다.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사는 멜번니언이 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