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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혜 Aug 23. 2022

4. ,리티디안 비치에 갈 때 필수품을 알려줄게요.

이거 조심하고, 이건 꼭 챙겨요.

 괌에서 이쁜 해변으로 유명한 리티디안 비치에 갔다. 이쁘기도 유명한데 가는 길도 험하고, 도둑도 많다고 한다. 리티디안에 직접 운전해서 가본 경험으로 적어본다.




먼저 운전. 가는 길이 험하고 비포장도로가 많아서  타이어가 터지고 사고가 많이 난다고 알려져 있다. 직접 가본 결과 길은 험하지 않다. 구불구불한 도로가 잠깐 있긴 한데 설악산 미시령 고개보다 구불거리지 않는다. 구불한 구간도 몇 개 되지 않아서 운전이 힘들지 않다. 오히려 차가 없어서 편하게 운전했다. 비포장 도로는 50미터 정도? 정말 얼마 되지 않고 걱정하는 큰 돌멩이도 없고, 파이고 울퉁불퉁도 아니니 비포장 때문에 무서워하지 말자. 타이어 구멍은 이해한다. 근데 그건 괌 지역 어디나 있을 수 있는 인데, 도로에 구멍이 많다. 거길 잘못 빠지면 펑크 나기 딱 좋으니 도로 상태 잘 보면서 운전을 해야 한다.





  도둑에 관한 글도 많다. 차에 가방을 두면 차 유리를 깨서 가져간다거나 돗자리 위에 있는 핸드폰이나 음식들을 슬쩍 가져간다는. 나는 경험하지 못해서 모르겠는데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주차장과 바다까지 거리가 짧지만 나무에 가려져 있어서 차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차 주인이 차를 보지 못 하는데 관리인도 안 보이고, 차 안에 값비싸 보이는 물건이 보인다? 절대 안전하지 않다. 그래서 어떤 차들은 창문을 아예 열어놓은 차도 있었다. 아무것도 없으니 유리 깨지 말라고ㄷㄷ 해변에 놓은 돗자리도 절대 안전하지 않다. 리티디안 바다가 정말 황홀하게 예쁘고, 바닷물도 투명해서 바닷속이 다 보이는데 이 상황에 물속에 어떻게 안 들어갈 수 있을까. 일단 몸을 담그고 나면 물안경 끼고 머리도 넣게 되어있다. 그럼 나의 짐은 안전하지 않다. 제발 귀중품은 잘 챙겨서 숙소에 두고 나오고, 여기서는 없어져도 되는 물건만 가지고 오자. 핸드폰을 돗자리 위에 두고 물속에서 노는 것은 도둑들에게 보너스와 팁을 주는 것과 같다.




반드시 챙겨야 할 게 있다. 바다에서 놀고 나와 발 씻을 물과 수건은 꼭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실 물과 간식들. 여기는 상점이 없어서 먹고 마실 것을 꼭 가지고 와야 한다. 아까 도둑 조심하라면서 먹을 거 싸오라니 앞뒤가 안 맞는 얘기 같은데 먹을 것을 싸와서 얼른 먹고 치워야 한다ㅋㅋㅋ 그냥 두면 도둑뿐 아니라 소라개들도 침투할 수 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스노클링 장비를 챙겨 오면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물고기 많이 모이라고 과자나 빵 같은 건 가지고 오지 말자. 물 위에 기름기 둥둥 뜨면 이 예쁜 곳도 얼마 못 간다. 참 핸드폰은 필수이다. 예쁜 풍경 많이 많이 찍어서 간직하고, 자랑도 해야 한다. 그럼 핸드폰은 어디에 두냐고? 지퍼팩 물 안 들어가게 단단한 걸로 준비해서 가지고 다니자. 참고로 나는 물에 안 들어갔다ㅋㅋㅋㅋㅋ 짐 지키고 사진 담당ㅎㅎ 아이들과 함께 가면 보호자 1은 물에 같이 들어가고 보호자 2는 짐 지키고 사진 찍고 노는 것도 좋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필수품은 아쿠아 슈즈!!!! 와 양말!!!이다.  바닥이 바위로 되어있어서 꼭 신어줘야 한다. 근데 양말은 뭐냐고? 모래가 신발 속으로 들어가 연 무지 쓸리니 양말을 신어주면 편하다. 이 패션이 멋있지는 않다ㅋㅋㅋㅋㅋㅋㅋㅋ  참참! 진짜 마지막으로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미리 다녀오고 놀아야 한다. 물에서 해결하려다 물고기 몰리면 진짜 난감하니까ㅋㅋㅋㅋㅋ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은 것도 추천한다. 돌아가는 길에 타월로 돌돌 말고 가도 되지만 차를 오래 쓰시는 분들은 이것도 찝찝할 수 있다. 그러면 마트에서 큰 비닐을 사서 시트를 덮어버린 다음 앉으면 된다. 물통에 물은 미리 따뜻한 물을 받아 놓으면 씻을 때 편하다.


불편한 것도 있지만 여기는 정말 추천한다. 재밌게 잘 다녀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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