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er의 언어는 언제 ‘정답’에서 ‘맥락’으로 이동하는가
영화 <배트맨 비긴스>에는 짧지만 오래 남는 대사가 있다. 파티장에서 허영처럼 보이는 브루스를 향해 레이첼이 던지는 말:
It’s not who you are underneath.
But what you do that defines you.
그리고 훗날 배트맨으로서 그녀를 구해낸 뒤, 이름을 묻는 질문에 되돌려주는 동문서답 같은 명답:
It’s not who I am underneath.
But what I do that defines me.
이름을 물었는데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을 규정하는 방식을 그대로 되돌려준다. 레이첼은 그 순간, 설명 없이도 정체를 알아차린다. 이 장면의 핵심은 말솜씨가 아니라 맥락의 정확함이다. 질문의 표면을 벗겨내고, 질문이 겨냥한 본질에 응답하는 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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