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 vs. 대화
내가 생각하는, 추구하는 멘토란,
질문에 대답을 하는 이가 아니라
질문과 대화를 하는 이에 가깝다.
대답이 멘토링(mentoring)이라면,
대화는 멘토십(mentorship)이다.
대화는 관계가 수반되기에 어렵다.
만 8년 동안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멘토링만 있었지 멘토십은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있다가도 없어졌다.
8년을 돌이켜 가장 아쉬운 점이다.
우연히 오은영 박사 관련 기사에서
수임료 관련 답변이 눈길을 끌더라.
열심히 상담해 놓고 '그냥 가세요'라고 하면
다음에 또 의논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미안해서 못 온다
너무 보상을 도외시한 게
어쩌면 패착이었나 싶다.
사실 나의 멘토링 행위는
상식 밖의 정성이긴 하다.
그래서, 되려, 못 믿곤 한다.
일단 겪어보면 달라지지만.
단 1명이라도 멘토링 아닌
멘토십을 형성할 수 있다면
만 10년, 딱 1명만 얻는대도
멘토로서는 대성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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