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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회복이란 뭘까.
그걸 알 수 있기는 한가.
저마다의 나무가 피워내는 꽃을 보면서,
회복이란 것도 그렇게
눈에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괜찮은 건지 이렇게 살아도 되는지 잘하고 있는지
가끔은 알고 싶은데 알 수가 없다.
대신에 책을 계속 읽는다. 아직도 읽을 책이 많다.
그 사실이 위안이 된다.
아직, 내게도, 많은 기회가, 남아있는 것, 같아서.
날이 풀리고 봄꽃이 피어나니
말랑말랑한 책을 읽고 싶다.
얼마 전에는 <위픽>*의 홍보에 가벼이 넘어가
세 권을 연달아 읽었다.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언제나,
경계를 누그러뜨리며 너그러워진다. 에잇-하고,
다 허용하는 부드러운 마음.
잃지 않고 계속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다.
나에게도 남에게도 마음껏 표출하면서 살고 싶다.
힘들어? 밥 먹을래? 커피 마실까? 만날래?
다 괜찮아질 거야. 넌 잘할 거야. 잘하고 있어.
괜찮을 거야.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힘이 나지 않을 땐 쉬어가자.
난 널 믿어. 널 온 마음으로 응원해.
by 개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