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작과 끝

사랑, 섹스의 시작과 끝의 과학적 이해

사랑의 시작과 끝의 과학적 이해(임병묵)

 큐피드(Cupid)는 로마신화의 쿠피도(Cupido)의 영식 발음이다, 에로스(Eros), 아모르(Amor) 모두 큐피드의 다른 말이고 라틴어에서는 욕망을 뜻한다.

 신화에 따르면 큐피드의 황금 화살에 맞는 사람은 누구든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 화살은 너무 강력해서 인간뿐 아니라 신들도 벗어날 수 없다고 한다. 신화속의 이야기이지만 실제 큐피트의 화살은 존재한다. 바로 호르몬이다.

▣ 시작

 우리 뇌는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등 오감(특히 시각)을 통해 들어오는 외부정보를 직관적으로 분석한다. 정보가 성적매력으로 지각되면   시상하부에서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된다. 마약인 암페타민 성분이기도 한 이 홀몬은 도파민, 아드레날린, 엔돌핀 등 쾌락과 성적충동에 관계된 호르몬의 연쇄적 분비를 촉진하여 사랑의 사이클이 형성된다.

*감각 외에 부, 사회적 지위 등 인지적 요소도 성적매력을 구성한다.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오감의 구성(균형잡힌 얼굴, 봉긋한 가슴, 저음의 목소리, 라일락향 등등)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이것이 성적선호를 만든다.

 상대의 시각, 청각 등의 정보가 페닐에틸아민 분비를 자극하게 되는 순간, 상대에 락킹되어 페닐에틸아민은 마약과 같이(실제 마약 성분) 그 대상에 집착하는 눈에 콩깍지가 씐 상태가 되게한다.

▣ 성장

페닐에틸아민은

  도파민 촉진 : 쾌감 중추인 미상핵을 활성화하여 희열, 흥분을 유도하고 소유, 충동, 집착 및 지각/감각 마비에 빠지게 함, 이성에 대한 호감, 강한 운동 등으로 촉진. 이때 상대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감을 느낀다.

  아드레날린 촉진: 얼굴이 붉어 지고 심박 증가, 동공 확대, 근육이 수축되고 각성되어 상대에 집중하고 상대의 정보를 쉽게 기억한다.

  세라토닌 억제: 이성적 판단, 식욕을 억제하고 성충동을 강화한다.

▣ 성숙

다음 단계에서

도파민은

  테스토스테론 증가: 혈량증가, 근육강화, 성충동 증가

테스토스테론은

  옥시토신 촉진: 신체접족 유도, 생식기, 괄약근 수축, 호흡/맥박/혈압상승

옥시토신은 

  엔돌핀 촉진: 진통(모르핀의 100배), 행복감(오르가슴) 유도

  프로락틴 촉진: 성관계 후 성충동이 억제된다.

▣ 쇠퇴

사랑의 출발점인 페닐에틸아민이 시간 경과에 따라 동일 대상으로 부터의 자극에 분비가 중단되면 사랑의 락킹(꽁깍지)이 풀리게 된다. 남성이 더 빨리 진행되며 이로 인해 사랑의 유효기간이 만들어진다.

 평균 2~3년이고 어떤 이는 몇달, 평생 지속되기도 한다. 바람끼가 인성 탓만은 아닌 것이다, 기러기 같은 평생 사랑을 하는 이는 특이한  시상하부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키스씬 만으로도 얼굴을 붉히더니 특별히 밝히는 사람이 아니어도 어느덧 변태적 포르노그래피를 찾게 되는 것도 이러한 메커니즘의 하나이다.

▣ 정리

 정리하면 성적정보가 뇌로 전달되면 페닐에틸아민이 분비되어 사랑이 시작된다. 연쇄적 호르몬의 분비/상호작용을 통해 신체접촉 총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동일 상대로부터  더 이상 

페닐에틸아민이 분비 되지 않으면 사랑은 사그라지게 된다.

*페닐에틸아민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길게되면 평생사랑이 유지되기도 하며(밀당 등 단절의 두려움, 다른 기대는 자극의  지속요소가 된다),

윈저공 부부

관계 후 프로락틴 분비 장애가 있으면 성충동이 억제되지 않아 정력좋다는 얘길 들을 수도 있다.

 사랑에는 매우 많은 호르몬(50여종)이 관계하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서로 촉진, 억제 작용을 하여 감정의 질과 양의 변화(열정→안정→쇠퇴)를 일으키는데 아래와 같이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