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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바기 May 07. 2023

디자이너 면접

2023.05.07: 8

구직 중인 상황이라 여기저기 이력서도 넣고 면접도 넣고 있다. 2달 넘게 백수생활을 하고있으며... 실업급여를 신청할 때도 느꼈지만 많은 사람이 실업자가 되고, 취업난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경력자의 이직은 포트폴리오를 제작할 때도 그렇지만 기업 분야별, 기업 디자인 부서별 업무, 연차, 현재까지 내가 쌓아온 커리어 등등에 따라 다 다르게 제작해야 한다. 이번에는 2달간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깨달은 점과, 면접을 보러 갔을 때 인상 깊었던 질문들 몇 가지를 적어볼까 한다. 


또바기의 경력 및 희망 직군

1. 지방대 디자인학과 4년제 졸업

2. 에이전시 2년 2개월 대리, 인하우스 8개월 팀원 총 3년으로 4년 차 경력(?)

3. 브랜드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쌓고 싶어서 그것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제작하고,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위해 브랜드디자인에이전시에 지원하거나 경험해 보고싶은 분야의 기업에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BX관련된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곳에 지원 중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요령이나 방법은 잘 모르겠다.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내가 지원할 곳의 기업이 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인 것 같다. 여러 사람들에게 나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쓴소리 듣는 걸 겁내지 않고 피드백을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아직 3년 된 미숙한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또바기 같은 경우는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디자이너라도 다른 직군의 디자이너에게 보여주며 의견을 달라고 하고 그중에서 내가 만들고자 하는 포트폴리오의 방향성과 맞는 의견들을 취합하여 반영했다.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30초도 보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하면 눈에 들어오게 만들지 고민해 보며 만들고 있다. 

*아직도 취직을 못 하고 있다


면접 연락을 받고 미리 파악해야 할 점(혹은 지원할 때 고려해야 할)

1. 기업의 미션, 비전 등 추구하는 방향성 파악.

: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면 면접 때 이야기할 거리가 생기고, 회사의 사업 뱡향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2. 기업의 디자인 스타일과 디자인을 어느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통일성을 주는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등등 그 기업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추리를 해본다. 지원하기 전에 파악하고 이력서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3. 회사가 매출이 있는가, 자본금이 탄탄한가, 비전이나 사업 방향성이 명확한가. 도전하고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이 성향에 맞는다고 한다면 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만큼의 비전이나, 이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가(물론 스타트업이라도 매출이 있는 곳에 가면 불안한 상황에서 조금은 마음을 놓을 수 있으니, 개인적으로 어디든 매출이 있는 곳을 추천)

4. 최근 퇴사자 수를 확인한다. 또바기는 직원들이 자주 퇴사하고 입사하는 곳은 사내 문화가 견디기 힘든 곳은 아닐까 해서 지원하지 않거나, 조심히 지원하는 편이다.

5. 기업 규모와 담당 팀 파악. 나를 면접보는 사람이나, 내 이력서를 보는 사람이 디자이너가 아닐 경우가 있다.


면접 시 파악할 사항

1. 사람들의 분위기, 면접자를 대하는 면접관과 직원분들의 태도

2. 회사 분위기 염탐

3. 기업의 방향성이 명확한지

4. 내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파악하고, 얼마나 심도있게 보았는가

*미래에 대해 부풀어 성공할 것이라는 말을 하는 곳은 명확한 근거가 없다면 조금 더 생각해 보길


면접 볼 때 공통 준비 사항

1. 기본적인 기업에 대한 이해

2. 내 포트폴리오 숙지

3. 나의 성향이나 남이 봤을 때의 내 성향이 조직 내에서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함께 엮어서 고민해 보기

4. 평소 알고 있던 경제 지식이나 자잘한 것, 읽었던 책, 봤던 전시, 진행했던 업무 등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과 기업에서 추구하는 사업 방향 등 업무 성향으로 엮어 고민해 보기

5. 위의 1-4번을 되뇌면서 나는 짱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자존감 높여놓기

6. 대답은 간결하고 임팩트만 전달되도록(또바기 개인적으로 사람은 타인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본인에게 와닿거나 임팩트 있는 어떤 것을 더 오래 기억하고, 그 몇 마디의 임펙트있는 단어로 나를 기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요한 내용만을 전달 할 수 있도록 간결하게 준비했다)

7. 어떤 기업이든 마지막 질문은 "궁금하신 거 있으신가요?"다. 너무 깊게 물어보기도, 아예 없다고 하기에는 무관심해 보이는 기업에서 하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8. 예의 바른 태도


인상 깊은 면접 질문

1. 실업급여를 받고 계시는데 왜 벌써 취직하시려 하나요?

: 일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물어보는 건가 생각하고 또바기의 일에 대한 가치관을 대답했다.

개인적으로 커리어를 쌓을 시간과 나이가 지금 쉬기엔 아깝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업급여로 충당하기엔 또바기는 절약 정신이 투철하지 않다.....

2. 디자이너는 성과에 따른 연봉 책정이 어려운 편인데 어떤 것을 기준으로 성과를 측정하는 게 좋을까요?

: 디자이너의 성과지표는 정말 어렵다. 사람들이 얼마나 우리 브랜드에 대해서 알고 있느냐가 아닐까 하는 대답을 했다. 개인적으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던 질문 중 하나이고, 디자이너는 성과에 따른 연봉 책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시각물을 제작하는 디자이너들이 끌어내는 힘은 고객들과 사용자들이 "첫눈에 봤을 때 어떤 이미지를 주는가", "사용해 보거나 구매해 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가?",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가?", "내용에 맞게 시각화 했는가" 등등인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디자이너 연봉을 성과지표로 책정할 것이라면 디자이너에게 권한위임을 부여받는 정도의 책임을 주고, 디자인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의 가치를 높게 사는 기업의 디자이너에게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는 번거롭지만, 디자인이 수익에 대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고객 만족도 조사를 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다. 

3. 업무를 하다가 핏이 맞지 않거나, 하고자 하는 일이 아니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 맞춰가 보도록 노력한다는 방향으로 대답했던 것 같다.

4. 손은 빠른 편인지?

: 고민은 오래 하고 손은 빠르게.

입사하고 고생하지 않으려면 대단히 빠르진 않다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5. 안에 들어간 그래픽 소스는 가져온 건지?

: 또바기의 장점은 고정된 스타일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다(전문가만큼은 아닌).

최근에는 무료 그래픽 소스가 많기 때문에 가져와서 사용한것으로 생각하는 기업도 다수 있었다.

6. 엠비티아이

: 요즘은 인적성 검사 대신 대표적으로 물어보는 질문 같다

7. 남이 보는 나, 내가 보는 나

: 나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남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역지사지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한 질문 이라고 생각했다.

8. 포트폴리오 중에서 기억에 남는 대표 프로젝트 2가지 정도를 이유와 함께 직접 설명해 주세요.

: 평소 내 작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대답이지만 긴장되는 순간.



예전에는 포트폴리오를 pdf로 제출해도 책으로 제본하고, 실물을 들고 다녔던 기억이 있다. 고작 4년 전이지만... 그사이에 많은 발전으로 인해 노션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놓거나, 드라이브로 링크를 걸어두기도 하고 대부분 pdf로 전달한다. 이에 따라서 또바기도 노션으로도 제작 하고, pdf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눌러서 볼 수 있게도 제작했다. 이런 부분들을 보는 기업들은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새로운 기술과 가치에 익숙해진 기업 성향과, 새로운 연령층의 면접 질문, 다양한 기업에서 질문들을 경험하면서 순발력이 필요했다. 이런 순발력들은 평소에 본인이 얼마나 고민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바기는 부족한 점이 아주 많기 때문에 본인에 대한 성향 파악과 커리어의 전문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을 더 많이 하며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면접과 취직은 늘 미지수로 의외로 마음 편히 간 곳에 붙기도 하고, 열심히 준비해도 가고 싶은 기업은 갈 수 없기도 하고, 최대한 가고 싶지 않은 곳에 가게 되기도 하며 입사하고 나니 180도 다른 분위기 이거나, 다른 업무를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 불안정한 미래와 현재에 대해 고민하고 조급해질 때가 있지만 취업 준비하는 과정도 내가 발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서 바깥바람도 쐬며 너무 조급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다음 주에도 면접 보는 곳이 2곳 정도 있으므로 추가로 기억에 남을 만한 내용이 있다면 2주 뒤에 추가로 작성하려 한다.



**또바기 개인적 경험과 생각입니다**

**또바기는 취직을 아직 못했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올릴 글 주제?

1. 면접 전, 후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 추가로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생긴다면) 

    or 디자이너를 정의할 수 있을까?

*2주에 한 번씩 올릴 예정으로, 그 사이 다른 주제로 바뀔 수 있다.(가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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