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샨탈 Nov 16. 2022

라플라스에서의 매일매일

+스타트업에서 내가 발견한 놀랍고 흥미로운 점들

사업을 하다가 우연히 좋은 기회로 현재 회사인 라플라스 테크놀로지스로 입사하게 된 나. 기존 손님들과 지인들은 모두 다 너무 잘어울린다고 하였다. 회사를 다시 들어갔다고 하니 놀라던 사람들도 스타트업이라고 하니 "아 샨탈이랑 너무 잘어울린다" 라는 반응이어서 사뭇 신기했다. 


생각해보니 나도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가지는 이미지들이 있었다. 사람들에게 스타트업의 의미란 무엇일까? 이 포스팅에서는 우리 회사 (라플라스) 를 예시를 들어 내가 느낀점들을 설명 하고자 한다. 



1. 직원들은 무조건 영어이름 그대로로 불리며, 직급에 대한 호칭이 따로 없음 (~님 자도 안 붙임)


처음에 입사해서 가장 놀랐던 건 직원들이 -님을 안 붙이고 샨탈, 스테파니, 이런식으로 영어이름만 부른다는 점. 대표도 예외없이 -님을 안 붙여서 놀랐는데 우리회사가 이런건 더 오픈마인드라고 들었다. 원래 다니던 외국계에서는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등등의 명확한 인사체계가 있었고 호칭도 그렇게 꼭 했었는데 이런 점들이 파격적이게 느껴지기도 했다. 스타트업에 관한 걸 보면 -님이라고 보통 하던데, 그냥 이름만 부르는건 미국이나 유럽과 정말 비슷한 시스템인 것 같다. 

다만 외부 고객들과 만날시에는, 대표, 이사, 매니저 같은 호칭은 물론 한국 이름을 사용한다. (영어 이름은 회사 내에서만)

회사에서는 이름은 영어이름으로 캐주얼하게 부르나, 누구에게든 꼭 존대를 하는 문화이다. 이런 점도 예전 회사 (호칭은, ~씨, 대리님 등등이라고 하나 나이가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에게 반말을 하는 문화)랑은 너무 다른 점으로 느껴진다. 


2. 재택, 출근에 대한 어느정도의 자유로움


인터뷰 때 대표님이 말씀하시길, 언제 어디서 일해도 일만 효율적으로 하면 된다라고 얘기 하셨고, 정말 그것이 그대로 실행되는 회사가 스타트업 같다. 외국계들도 코로나 때는  많이 재택근무를 했고 지금은 거의 다 회사 출근을 한다고 들었는데 우리 회사는 (부서마다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어디서든 일하면 되어서 집에서 일하다가 회사를 출근해도 된다. 물론 다만 자유롭긴 하지만 10-7pm 일정은 다들 지키는 분위기이다. 암묵적으로 이런 부분이 잘 지켜진다는 것이 스타트업, 우리회사에 대해서 신기했던 점. 



3. 정기 미팅은 비대면으로, 1주일에 1번씩만 체크업


 업무에 대해서 어느정도의 자율성이 보장되어 좋다고 느꼈던 점은 1주일에 1번씩만 체크업 미팅 (우리 부서만) 진행 되는 부분이다. 매일 아침마다 간단히 체크인 미팅으로 부서마다 진행 할 때도 있지만 레귤러 미팅인 그로스 미팅의 주기는 1주일에 1번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점이 장소의 제한이 없어 여러면에서 편하게 느껴졌다. 회사에서 집에서 미리 자료 준비하여 구글 밋으로 접속만 하면 된다는 점이 심적인 부담이 기존 대면 미팅보다 없어 그 전에 더 자료 준비를 할 시간이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4. 모든 서류가 온라인으로 보관되어 종이의 낭비를 줄일 수 가 있다는 점 - 에코 프렌들리:)


개인적으로 예전 기존 회사들과 비교해서 큰 장점 중의 하나는 모든 서류가 온라인으로 보관되어 종이의 큰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이는 정말 환경적으로 큰 장점. 

예전 회사에서는 정말 무한대의 A4 용지를 썼었고 (회의 때 자료 준비, 세일즈 자료 프린트, 업무 분장 등등) 빨리 프린트 되는 프린터는 기본으로 갖춰져있었다. 세일즈 매장에서도 고객 데이터는 모두 컴퓨터 하드디스크 안에서도 보관 했지만 기본적으로 프린트를 해서 창고를 만들어서 보관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 정말 그때 보면서도 이걸 좀 친환경적으로 보관 할 방법이 있을까? 라고 혼자 고민을 했었는데 본사 감사나 회계 감사가 나오면 어쩔 수 없이 자료 체크를 모두 년도별로 한다고 하여 포기하고 기존대로 종이 데이터로 보관 및 관리 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어쩔 수 없이 보관하는 종이 자료들 제외하고는, 이걸 굳이 프린트를 해야하나? 이런 보여지기 식 문서들도 있어 안타까웠는데 우리회사에서는 이런 부분들이 참 친환경적 이라고 느껴져서 좋다. 또한 친환경 적인 이슈를 떠나 종이로 보관하면 관리 및 그걸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필요한데, 필수적인 업무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되는 것이 확실한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 기존 회사와 스타트업의 다른 점들


기존 회사들에 비교하여 다르거나 아쉬운 점들도 물론 존재한다. 중견 기업의 복지시스템이나, 사내 포인트, 그리고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정기 회식비 지원 등의 부분이 스타트업에서는 많이 찾아볼 수 없는 부분 같다. 특히 회식 같은 부분은 우리 회사나 스타트업에서는 정기적으로는 개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자율 참가를 한다는데 예전회사들의 반강제적인 회식을 경험했던 나로서는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으로 다가온다. 예전의 나로서는 반강제적인 회식을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에 (과식하게 되기도 하고) 이런 점들은 크게 단점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 얘기한 것 처럼 예전 회사들에서는 따박따박 승진을 연차별로 하는 구조였다면 (물론 여러가지 의미의 힘듦은 어디나 존재하지만) 스타트업은 아무래도 나 자신의 가치를 계속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구조이다. 오너쉽 (주인정신)이 많이 강조되며, 실패할 확률이 있어도 창의적으로 많은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고 또 그것에 대한 책임도 본인이 져아한다.  


 


최근 느꼈던 점 중 제일 차이점은 기존 회사를 다닐때는 워라벨 나누기 (퇴근하면 회사 생각 안하기)가 정신적으로 100% 가능했는데 아무래도 이전에 했던 사업이나 스타트업은 나답지 않게 퇴근을 해도 오너쉽이나, 방향성, 또는 회사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나고 또 그런쪽으로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적어두곤 한다. 아무래도 이런면에서 창업과 스타트업이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앞으로도 나는 스타트업에서 매일 나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또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매일 찾으며 일하게 될 것 같다! 



https://www.analytics.laplacetec.com/


매거진의 이전글 서울디자인리빙페어 vs 유통인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