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꼬물꼬물 Aug 22. 2022

미국 박사과정 시작. 첫 수업을 앞두고.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 해보기.

각 학교별 모집 요강을 살펴보고, 거기에 맞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준비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마우스를 클릭하며 submit 버튼을 눌렀던 시간들이 지나 이제 정말 미국 대학원 박사과정 시작을 앞두고 있다. 


내가 더 알고 싶던 학문에 대해 깊이 알아가고,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기를 수 있다는 기대와 감사함이 든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직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이기에 과연 그곳은 어떤 곳일지... 풀과 시냇물이 있는 곳일지, 콩크리트로 된 회색 빛의 공간일지 알지 못하기에 긴장되기도 한다. 


나는 주로 생각이 미래에 가있는 사람이다. 아주 먼 미래보다는 가까운 미래에. 그러나 임상심리학을 공부하며 미래를 너무 생각하면 때로는 '불안감'을, 과거를 너무 생각하면 때로는 '우울감'을 느낀다는 걸 몸소 깨닫고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조교로써 맡게 될 새로운 수업 시작과 4개의 수업들 (coursework), 새로운 연구 프로젝트의 투입, 낯선 땅에서의 새로운 공부 환경. 이 얼마나 특별한 경험인가? :) 그러니 당연히 긴장되기도 설레기도 할터이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말할 것이다. 긴장되고 떨려도 괜찮다고. 있는 그대로의 내 생각과 감정을 받아주고 판단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그와 동시에 내가 추구했던 가치들, 가령 다른 사람들과 학계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한 발 더 나아가는 것,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좋은 동료들과 좋은 시간들을 만들어가는 것,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다하는 것, 이 것들에 좀 더 마음을 두기로 선택했다. 


가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칭찬하며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해보려 한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환경 속에서 월급을 받으며 배우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나의 역량을 기를 수 있음에 감사한다. 


편안하게 '후- 하-' 숨 쉬며 나아가 보기! 



20220821 꼬물꼬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