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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해 한광일 Apr 26. 2024

아주 오만한 글, 명품학부모 안내서

10.  명품 학부모의 참교육, 잠자리 동화책 읽어주기

  밥상머리 교육을 넘어선 서양의 위대한 자녀 교육법, 잠자리 동화책 읽어주기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학부모가 아닌 때이지만, 부모로서도 입학을 앞둔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게 있다. 흔히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말해지는 그것들이다. 유치원 교육은 흔히 놀이중심 교육과정이라 말한다. 아이에게 익숙한 방식인 놀이식 밥상머리 교육이면 좋다. 굳이 아버지, 어머니, 자녀의 관계를 위계짓는다기보다 순서를 정하여 순서를 지키는 질서 의식의 시작이면 될 것이다. 밥숟가락을 뜨는 데도 어느 날은 아빠, 엄마, 자녀의 순을 실천해보고, 다른 날은 엄마, 아빠, 자녀 또 그 다음날은 자녀, 아빠, 엄마의 순이어도 좋겠다.


  밥상머리 교육이 위계를 가르치기보다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인 질서지키기, 순서 기다리기를 준수하는 시민의식 교육의 장이면 좋겠다. 위계를 가르치더라도 시민 교육의 색깔이 보다 진하면 좋겠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교육은 칭찬과 인정과 격려로 정착된다는 것이다. 당연히 골고루 먹기 지도도 놀이 형식으로, 혹은 도전형 게임 방식으로 고안되어도 좋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칭찬과 인정과 격려는 아이의 식습관 개선에 대한 막강한 수단이다. 다만, 지나친 칭찬과 잘못 사용된 격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인정은 독극물이 될 수 있다는 말도 한 마디쯤은 필요할 것 같아 남긴다.


  밥상머리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서양의 침대 머리 맡 동화교육만큼은 아니다. 아무리 우리의 전통 교육이 훌륭하다고 해도 솔직히 서양 부모들의 침대 머리 맡 동화교육 만큼은 아니다. 아이의 성장을 고려하여 잠잘 시간을 정하고, 아무리 바쁘고 시급한  일이 있더라도 잠자리에 드는 아이의 머리 맡에 앉은 서양의 엄마 또는 아빠의 모습은 존경스럽기 그지없다. 다정한 엄마의 목소리 혹은 부드러운 아빠의 목소리로 읽어주는 동화를 들으며, 아이는 얼마나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겠는가? 내용이 변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 감정의 변화. 아이의 감성교육에 이만한 교사가 또 있을까? 까무룩 잠든 아이의 꿈은 또 동화 속 이야기를 어떤 식으로 펼쳐낼까? 정말 명품 학부모가 되고자 한다면 침대 머리 맡 동화 읽어주기 만큼은 놓쳐서는 안 될 부모의 교육과정이어야 한다. 사랑과 배려와 나눔과 봉사와 희생의 모든 교육이,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먼저 침대 머리 맡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아이의 마음 그릇엔 벌써부터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감성들이 담겨 있게 될 것이다. 이 세상은 앞으로 이 아이들로 인해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더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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