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하나의 생명체인가?
‘우~왕 우왕 우~왕~,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지! 구! 는! 숨을 쉰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20년 간 사랑받았던 TV프로그램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의 주제가다. 가사는 지구가 숨을 쉰다고 의인화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 보면 정말로 지구가 숨을 쉬는 것 같다. 인간은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쉬는 호흡을 한다. 따라서 지구는 인간으로부터 이산화탄소를 들이마시고, 인간의 폐 속으로 산소를 내쉬는 호흡을 하고 있는 셈이다. 관찰자가 누구이냐에 따라 세상은 달리 보인다. 인간은 아직 인간 중심 주의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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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지구상의 생명체를 바라보는 관점 중에 '가이아 이론' Gaia Theory이 있다. 이 이론은 1972년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 James. E. Lovelock이 제안했다. 지구는 암석과 대기층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물체가 아니고 생물과 무생물이 상호 작용하면서 진화하고 변화해 나가는 하나의 생명체나 유기체라고 보는 이론이다.
뭐, 인간의 몸도 잘 살펴보면 몸에서 떨어지는 순간 무생물이나 다름없는 치아, 머리 카락, 손발톱, 각질 같은 부분들이 있다. 그곳에 사는 세균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인간은 무생물이다. 그러니 지구가 흙, 암석, 물로 덮여 있는 겉모습만으로 생명이 없는 존재라고 단정하면 안될 것 같기도 하다.
지구와 우리 몸을 비교해본다. 우리 몸속에는 많은 기생충, 세균,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 모습은 마치 지구가 자신의 품 안에 여러 생물과 무생물을 안고 살아가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부분을 확대하면 전체를, 전체를 축소하면 부분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프랙탈 구조가 얼핏 보이는 것이다. 세균들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몸이 지구이고 우주다.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생물의 입장에서 보면 생물은 저기 방구석에 쌓여 있는 먼지처럼 존재감 없는 존재일 수도 있다.
지구가 생명체라면 왜 지구상에 또다른 생물의 출현을 허락했을까? 특히 그중 가장 잘난 체하는 인간은 지구의 모습을 제멋대로 바꾸고 있는데 말이다. 혹시 인간과 지구는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이나 협업 관계이지 않을까? 그래서 지구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해주고 있길래 이 지구에 살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가이아 이론은 정말 멋진 아이디어다. 하지만 실상 가이아 이론에 찬동하는 학자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안타까운 마음에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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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억5천만 년 전의 어느 날, 가이아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의 땅에 공룡이란 동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전에 지구를 지배하던 파충류, 양서류와 혈투를 벌였다. 그리고 순식간에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했다. 가이아는 이때부터 공룡들이 마음에 들었다. 강인한 체력, 우수한 두뇌… 공룡은 지구상 그 어떤 동물보다 뛰어난 존재들이었다.
공룡이 등장하고 몇 천만 년이 지났다. 공룡들은 가이아가 예상한 것보다도 훨씬 더 똑똑했다. 그들은 지구를 지배하게 되자 생각과 행동을 달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 세상의 자원이 제한되어 있음을 잘 알았다. 제한된 자원을 두고 경쟁을 하면 모두가 손해란 것도 알았다. 그래서 공룡 모두가 욕심을 조금씩 줄이기로 약속했다. 이 약속을 통해 어떠한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했다.
초식 공룡들은 종마다 각자 먹이로 삼을 양치 식물의 종류를 정했다. 그리고 다른 초식 공룡들의 먹이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육식 공룡들도 각자 포유류나 양서류 중 자기들 입맛에 맞는 먹이를 정했다. 그리고 다른 육식 공룡들의 먹이는 눈 앞에 지나가도 건들지 않았다. 공룡들은 너무 많은 후손을 낳지 않았다. 적절한 개체수만 정확히 유지했다. 다른 공룡무리와 영역을 다툴 일은 아예 만들지 않았다. 공룡들은 지구상에 스트레스 없이 영속할 수 있는 천국을 실현시켰다.
평화롭던 백악기 말의 어느 날, 가이아는 무척이나 화가 난 표정으로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이아가 화가 난 것은 공룡이 등장한 이래 9천만 년의 시간이 헛되이 흘러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가이아는 공룡들이 과학기술을 고도로 발전시키길 기다렸다. 그런데 공룡들은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하고 나서 과학기술을 단 한걸음도 발전시키지 않았다.
가이아는 이런 상황이 못마땅했다. 고도의 과학문명으로 발전하지 못하는 생물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가이아는 이미 4차례나 지구상의 생명들을 대량으로 멸종시킨 적이 있었다. 모두 당시의 최상위 포식자들이 과학문명을 발전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가이아는 자신의 의도에 부합하지 않는 생물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이아는 평화롭게 살아가는 공룡들이 더 이상 맘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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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는 밤하늘을 쳐다보며 살짝 미소를 띄웠다. 가이아의 눈길이 향한 밤하늘에는 작은 별빛이 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별빛은 점점 커졌다. 그 별빛은 마침내 커다란 불덩어리가 되어 엄청난 속도로 날아왔다. 가이아는 맨틀을 휘저어 몸을 살짝 뒤틀었다. 잠시 후 직경 10Km의 불덩어리는 초속 20Km의 속도로 가이아와 비스듬히 충돌했다. 엄청난 충격이 발생시킨 열폭풍과 거대한 해일이 반경 수백km를 덮쳤다. 그곳에 살고 있던 생물체들은 완전히 초토화되어 흔적조차 남기지 못했다.
그때 공룡들은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지평선 너머에서 순식간에 덮쳐오는 고열의 쓰나미에 영문도 모른 채 온 몸이 녹아버렸다. 이 1차 충격파로 많은 수의 공룡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렇다고 공룡이 전멸한 것은 아니었다. 양서류, 포유류, 파충류 일부와 함께 많은 수의 공룡들이 충격의 영향을 덜 받은 지구 곳곳에 살아남아 있었다.
공룡들은 충격파가 가라앉자 곧바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지난 1억5천만 년 동안 소행성의 충돌을 이미 여러 번 겪어 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충격으로 인해 생긴 먼지들이 하늘을 뒤덮으며 햇빛이 차단되었다. 이런 일을 처음 겪은 포유류, 양서류, 조류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사방팔방으로 날뛰었다. 하지만 공룡들은 당황하지 않았다.
햇빛이 들지 않자 날씨가 점점 추워지기 시작했다. 포유류는 땅굴 속으로 숨고, 새들은 따뜻한 곳을 찾아 날아가 버렸다. 공룡 중에 몇몇은 저체온으로 인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도 공룡들은 여전히 담담했다. 이 난리통에도 공룡들은 자기 혼자 살겠다고 서로 싸우지 않았다. 배고프다고 다른 공룡의 먹잇감을 탐하지 않았다. 그것은 공룡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공룡들은 오랫동안 다른 먹이를 먹어본 적이 없기에 소화에도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먹잇감이 떨어지면 그냥 담담하게 죽음을 택하곤 했다.
가이아는 이런 답답한 공룡의 시대를 깨끗하게 끝내고 싶었다. 그래서 최후의 일격을 날리기로 했다. 가이아는 자신의 표면 곳곳의 거대한 화산들을 터뜨렸다. 불덩어리를 맞고 죽는 공룡, 화산재에 몸이 덮여 죽는 공룡, 유황 가스에 질식해서 죽는 공룡… 가이아의 표면은 아비규환이 되었다. 이렇게 30만년이 지나고, 마침내 마지막 남은 공룡 한 마리도 숨을 거두었다.
가이아는 속이 후련했다. 하지만 다시 시작해야 했다. 이때 눈에 뜨인 동물은 포유류였다. 작고 날쌘 포유류는 이 아비규환속에서도 자기 살길을 성공적으로 찾아냈다. 과거 멸종시킨 어떤 동물들보다 더 영악한 것이 가이아 자신과 닮은 듯하여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가이아는 이 포유류를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로 밀어주기로 했다. 이게 마지막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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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이아에게는 비밀이 있었다. 그는 시한부 인생이었다. 50억 년 뒤 태양이 핵융합 과정을 끝내고 엄청난 크기의 적색거성으로 변할 때,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죽을 운명이었다. 형제인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그리고 얼마전 쫓겨난 막내 명왕성과 함께…
가이아는 그런 비극적인 운명을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별들과 행성들의 비참한 결말을 이미 여러 차례 목격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우주에 생성된 모든 별들이 소멸을 피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자신만은 이 죽음의 태양계를 벗어나 계속 살고 싶었다.
가이아는 이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과 자원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자신의 표면에 뭔가 쓸 만한 생물들을 키우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생물과 공생을 하게 되면 그들이 생존의 터전인 자신을 어떻게든 구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물들이 뛰어난 과학 문명을 이뤄야 했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5차례에 걸쳐 발전이 더딘 생물들을 멸종시키고 다시 키우기를 반복했다. 그런데 시간이 촉박했다. 태양이 멈추기 전에 고도의 과학 문명을 갖추려면 수십억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생물들의 발전 속도는 너무 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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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도 역시 발전의 속도가 느렸다. 그런데 30만 년 전, 영장류 중 한 종이 특이하게 빠르게 발전했다. 바로 호모 사피엔스, 인간이었다. 이 종은 공룡보다 체격 조건이 훨씬 열등했다. 특히 지능이 공룡보다 훨씬 뒤떨어졌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자원을 자기 혼자 다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를 통해 영생을 살 수 있을 거라 착각하곤 했다. 인간의 욕심은 정말 끝이 없었다
인간들은 그 한없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 서로 힘을 합쳤다. 그리고 다른 생물들을 황폐한 땅으로 쫓아내고 그들의 것을 강탈했다. 하지만 인간들이 힘을 합치는 것은 서로가 필요할 때뿐이었다. 인간들 사이의 경쟁은 더 큰 욕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더 큰 욕심은 순식간에 인간을 지구상 최상위 포식자로 이끌었다.
인간들은 평화와 공생을 몰랐다. 그래서 자신의 형제 뻘 되는 종마저 가차없이 멸종시켜 버렸다. 오직 인간에게 굴복하는 몇몇 생물만 살려 두었다. 인간은 다른 종과의 경쟁을 마무리하자 이제는 자기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이들의 두뇌는 더욱 급속도로 발달했다.
가이아는 이런 인간의 발전 속도를 보고 흐뭇해했다. 하지만 욕심 많은 인간들은 화산 근처에 들어와 살면서 화산 폭발 때문에 못살겠다고, 지진 지대에 들어와 살면서 지진 때문에 못살겠다고 가이아를 비난했다. 또 추운 곳에 살면서 춥다고, 더운 곳에 살면서 덥다고 가이아를 탓했다. 어느 동네 인간들이 기우제를 지내길래 비구름 좀 만들어 주려고 하면, 바로 옆 동네 인간들은 비를 멈추게 해달라고 기청제를 지냈다. 이렇게 인간들의 욕심은 끝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밉지는 않았다. 인간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 몇 억 년 내에 자기를 태양계에서 빼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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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가이아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인간들은 가이아와의 공생을 원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들은 자기 멋대로 가이아를 뜯어 고치고 파괴했다.
가이아는 그래도 인간을 믿었다. 그간 자기가 베풀어 준 것이 있으니 자신을 태양계에서 탈출시켜 줄 거라고 굳게 믿었다. 인간들은 사랑, 은혜, 공생 같은 말을 자주 했다. 그러니 자신을 그냥 모른 체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인간들이 우주선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달에 우주선을 보내고, 저 멀리 화성에까지 탐사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가이아는 설레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날 인간들이 만든 영화를 보고 절망했다. 영화 속 인간들은 하나같이 더러워진 가이아를 내팽개쳐버렸다. 그리고 다른 행성에 새로운 거주지를 만들어 도망갈 궁리만 했다. 가이아는 인간의 속마음을 알아챘다.
가이아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그래서 예전의 공룡처럼 인간도 멸종시키기로 했다. 가이아는 예전처럼 소행성을 충돌시켜 인간을 멸종시키는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그런데 1998년, 영화 딥임팩트 Deep impact가 개봉했다. 그 영화를 보고 그냥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로 두 달 뒤 영화 아마겟돈 Armageddon이 개봉했다. 가이아는 자신의 인간 멸종 계획이 이미 인간들에게 노출되어 실패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간들은 다 방비가 되어있으니 쓸데없는 짓하지 말라고 가이아에게 경고한 것이었다.
하지만 인간은 영악하기 짝이 없는 동물이었다. 2019년 영화 유랑지구 流浪地球, The Wandering Earth가 개봉했다. 인간은 가이아의 소원 그대로 태양계를 탈출시켜주겠다고 했다. 가이아는 인간의 따뜻함에 감동받았다. (유랑지구의 대한민국 총 관객수가 18,000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했다.) 하지만 인간들은 믿을 수 없는 거짓말의 고수들. 인간들은 가이아를 더욱 더럽히고 파괴했다.
2020년, 더 이상 참지 못하게 된 가이아는 두번째 인간 멸종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번에는 가이아의 오랜 친구인 바이러스를 꼬셔서 인간을 공격하도록 했다. 초반에는 대성공하는 듯했다. 인간들은 공포에 휩싸여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하지만 인간들은 바이러스보다 훨씬 긴 잠복기를 갖고 있었다. 1년이 넘도록 집안에만 틀여 박혀 있었지만 인터넷으로 할건 다 했다.
2022년, 마침내 가이아는 인간 멸종 프로젝트를 포기했다. 그저 인간들이 더 이상 자기를 파괴하지 않기를, 남은 50억 년의 수명이라도 채울 수 있기를 바라며...가이아는 우아하게 살다가 사라진 공룡들을 떠올리며 노래를 부른다. ‘일억 년 전 옛날이 너무도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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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년 뒤, 태양이 적색거성으로 변해 지구를 삼키기 시작할 때, 인간은 과연 어느 정도의 과학 기술을 갖고 있을까? 그때까지 생존할 수 있다면 그간 인간을 먹여 살린 지구를 다른 은하계로 탈출 시켜줄 만한 능력을 갖고 있지 않을까? 지구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지구상의 생명체 중 가장 쓸 만한 인간과 협업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은 아닐까?
우리에게는 생존하고 싶다는 본능이 있다. 우리가 키우는 반려견에게도 같은 본능이 있음을 느낀다. 반려견이 그렇다면 호랑이도 그럴 것이고, 새나 물고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국 식물들도 동물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밤하늘의 별들도 그러지 말라는 법은 없다.
별의 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우리의 마음을 살펴보면 된다. 우리는 초신성의 파편들로 만들어졌다. 한때 별이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각자 별의 마음을 한 조각씩 품에 안고 살아간다. 그 덕분인지 서양에서는 별자리로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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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갈자리다. 내 별자리 성격을 살펴본다. ‘이들은 아주 조심해야 할 사람들이다. 12 별자리 중에 사람을 가장 잘 꿰뚫어 보기 때문이다. 그들 앞에서 가식적으로 굴지 말아라. 그들은 다 알고 있다.’
제길, 나의 전갈 파워는 와이프의 방어막을 뚫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