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영자전거, '어울링' 연간 회원이 되었다.
이후 주말마다,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이른 아침, 걷기 대신 운동도 할 겸, 동네 구경도 할 겸, 자전거를 탄다.
세종시 명소 호수공원 한 바퀴 돌기, 중앙공원 전망대 보기, 이응다리에서 자전거 전용도로 한 바퀴 돌고 오기 등등, 다양한 코스를 즐기고 있다.
호수공원, 중앙공원, 이응다리는 세종시의 주요 볼거리다.
외지 손님이 오면, 차를 타고 산책하러 가곤 한다. 하지만, 평소 걸어서 가기엔 꽤 멀다. 요즘은 어울링 자전거 덕분에 한 달에도 몇 번씩, 수시로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세종시에는 금강이 흘러가고 있다.
주택가에는 방축천과 제천 같은 작은 하천이 있다.
하천 주변은 산책하기도 좋고, 자전거 도로도 잘되어 있다. 계절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풀들, 꽃들, 열매들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이다. 자전거를 타면서, 오늘은 금강변으로, 내일은 방축천, 제천까지 다녀오곤 한다. 자동차를 타고 다닐 때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을 보고, 새로운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예전에는 아침운동으로, 아파트 정원을 산책하거나, 실내 헬스장을 다녀왔다.
그런데, 이제는 공영자전거 덕분에 활동범위가 동네 전체로 넓어졌다.
엊그제는 세종청사에서 회의가 있었다.
평소 버스를 타고 가는데, 이번에는 어울링자전거를 타고 다녀와 보았다. 일단 버스비가 절약되고,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시간도 절약되고, 운동효과까지 있다. 일거양득이 아니라, '일거삼득'인 셈이다.
10년 넘게 세종시에 살면서, 공영자전거를 이용할 줄 몰랐다.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창원에 근무하게 되면서, 공영자전거를 이용하게 되었다.
창원에는 '누비자'라는 공영자전거가 있다.
창원은 가로수 길이 잘 되어 있다. 관사에서 회사까지 가로수를 감상하며 걸었더니 30분이 걸렸다. 한 번은 아파트 앞에 있는 '누비자' 자전거를 일일 회원권을 구매해 타 보았다. 시간이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로수길을 자전거를 타고 가며 감상하는 운치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면서, 공영자전거가 좋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다. 이동수단으로 걷기보다 빠르고, 때로는 버스보다 빠르고 편리하다. 아름다운 주변 경치를 즐기는 한편, 건강한 다리 근육운동에도 도움이 된다.
내 자전거가 있다면, 성능은 더 좋겠지만, 매일 챙겨야 한다.
도난당하지 않게 잠금장치도 신경 써야 한다. 공영자전거는 이런 불편이 없다. 가고 싶을 때 가고, 서고 싶을 때 서면 된다. 필요하면 이용하고, 필요 없으면, 두고 오면(단, 지정된 자전거 주차장소에) 된다.
창원에서도 특히, 자전거 효과를 톡톡히 보는 곳이 창원중앙역이다.
여기서 회사까지 버스를 타고 오면, 20분도 더 걸린다. 버스가 자주 오지도 않는다. 그런데 자전거를 이용하면,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내리막길이라, 페달을 밟지 않아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KTX 도착 후 조금 늦게 가면, 자전거가 동이 난다는 점이다.
요즘, 웬만한 도시에는 자체 브랜드 '공영자전거'가 있다.
보통 3만 원 정도를 내고 연간 회원이 되면, 횟수 제한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공영자전거를 처음 도입한 곳이 '창원시'라고 한다.
2008년에 '환경수도 창원'을 슬로건으로, 전국 최초 공영자전거 "누비자'를 개통했다.
창원에는 차가 다니는 도로 한편에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다.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누비자' 덕분에 공영자전거에 입문하게 되었다.
이제는 세종시 '어울링'자전거 연간회원권도 잘 이용하고 있다.
자전거 덕분에, 내가 사는 동네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이번 주말, 동네 어디를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