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개정교육과정+고교학점제 1
2022년 12월 22일, 2022개정교육과정이 발표되었다. 그동안 계속해서 예고되었던 2025년 고교학점제로의 변화와 함께 초,중,고 교육이 어떻게 개정되는지 발표된 것이다. 관련 분야 종사자로서 필수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교육정책의 변화인데, 그 관련 자료를 정리하니 도합 1000페이지도 넘는 것 같다. 이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정리하면서 또 걱정한다.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말이다.
그래서 어렵게만 느껴질 교육개정, 그리고 이런저런 그럴듯한 단어들로 포장된 고교학점제 속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알고 싶은 것!
라는 관점에서 2022개정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에 대해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그리고 그 첫 시작은 어쩌면 지금 이 개정교육과정에 가장 상관이 없을 것 같은 2023년 현재 중3부터 고3까지의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내용으로 시작하려 한다.
엄밀히 말하면 개정교육과정은 현재 중2 학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그 이상의 학년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지 않다. 하지만 2025년에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는 이미 작년부터 전국 고등학교 90% 이상이 연구학교, 선도학교, 시범운영 등의 이름표를 달고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그래서, 향후 변화 계획이 현재 중3~고등학생의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래서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건지 핵심적인 요소들을 정리해서 입시에 가장 시급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정보를 드리고자 한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이것이다. 수능시험 운영방식, 입시 체제에 거대한 지각변동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수능시험 운영방식은 고작 2년밖에 되지 않았다. 일명 문이과통합형 수능으로 국어 과목도 선택과목에 따라 시험지가 바뀌고 수학도 선택과목의 선정이 중요해진 현재 수능시험 자체도 2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2024년에 발표되는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수능은 현행과 동일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그래서 입시 전형의 일반적인 유형인 수시와 정시, 그리고 수시 내에서 가장 큰 틀인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 전형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물론 대학들이 매년 발표하는 다음 해의 입시전형계획안은 매번 조금씩 변경되지만 큰 틀은 유지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너무 급격한 변화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들은 앞으로의 입시변화에 맞춰 조금씩 변경될 것이고 평가요소에 대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수정되고 변화될 것이다.
현재 대입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가 과목선택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다. 현행 입시, 즉 2024학년도 대입 계획안을 기준으로 봤을 때 많은 서울 상위권 대학들에서 수시와 정시를 막론하고 교과 관련 '정성평가'를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일부 학교들은 2023학년도 입시에서부터 이미 교과 전형에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요소를 도입했다. 그 내용에 대해서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입시의 가장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방법은 수시-학생부교과, 수시-학생부종합, 수시-논술, 수능위주 정시로 나눌 수 있다.
이제까지 진학컨설팅을 진행할 때 수시-학생부교과에 대해서는 어떤 과목을 선택하든 내신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 선택이 우선순위였다. 내신 등급을 '정량적'으로 산출하는 평가방식에 맞춰 계산된 성적이 높은 것이 교과 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단순히 내신 성적을 잘 받는 것으로는 상위권 대학 지원이 어렵다.
그 예시로 건국대학교의 2023학년도 수시모집요강을 살펴보자.
2022학년도까지는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학생부 내신 성적 산출만 100%를 반영했다. 하지만 2023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 내신 성적은 70%만 반영하고 서류평가라는 이름의 평가 항목을 30% 반영한다고 나와있다.
학생부위주전형의 서류평가는 2023학년도 기준으로 교과는 학교생활기록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본다고 되어 있지만 2024학년도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두 전형 모두 동일하게 학교생활기록만으로 평가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학생부교과 전형이라고 할지라도 학교생활기록부를 상세하게 살펴보게 된다는 것이다.
더 자세한 평가요소를 보자면 위와 같이 교과 전형에서 평가하는 서류평가에는 학업역량과 진로역량이 포함된다. 즉, 전공 관련 교과 이수 노력과 성취도에 대한 평가 점수, 전반적인 학업성취도나 태도에 대한 기록이 제법 크게 반영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교과 전형을 선택하더라도 추가적인 전공계열 관련 교과를 이수하는 부분과 성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서 이제까지 수능만 잘 보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한 정시모집에서도 생활기록부 평가를 반영하는 기조가 이미 시작되었다. 서울대는 2024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에서 다음과 같이 정시모집에서도 교과평가를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위 내용을 보면 교과목 이수 현황, 즉 선택과목의 이수 내용을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것이고 내신 성적도 반영을 하고, 과목별로 서술로 기록되어 있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부분도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제는 학생부종합전형뿐만 아니라 모든 수시 전형과 정시에서까지 고등학교 때 선택해서 이수한 교과목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어떤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지가 모두 평가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입시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1) 고등학교 과정에서 어떤 선택과목을 선택할 수 있느냐?
2)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적힐 내용의 근거가 되는 수행평가를 어떻게 수행했고 그 주제를 어떻게 선정하였느냐?
라는 두 가지 요소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입시제도의 흐름은 앞으로 점점 더 강화될 것이다.
이 내용이 바로 고교학점제의 핵심이고, 입시의 방향성이다.
> 자기 자신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고 진로(전공) 계열 선택을 하는 것이 최우선순위 과제이다
> 진로(전공) 계열을 선택했다면 그에 맞는 고등학교를 탐색하자
(참고_학교알리미 활용하기 https://brunch.co.kr/@coachingssam/26)
> 진로(전공) 계열에 맞춘 학습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부분은 적절한 선행으로 대비하자
> 진로(전공) 관련 분야에 대한 폭넓은 독서 활동을 시작하자
> 올해부터 다니게 될 학교의 선택과목 개설내용을 확인하자
(참고_학교알리미 활용하기 https://brunch.co.kr/@coachingssam/26)
> 진학할 고등학교의 특색활동 집중영역과 관련성이 있는 진로 전공 계열을 탐색하자
> 희망하는 진로(전공) 계열과 연관되어 있는 과목의 학습을 최우선으로 미리 대비하자
> 다양한 수행평가 및 교내활동을 대비하기 위해 관련 독서활동 및 사이트 탐색을 미리 시작하자
> 아직 목표 대학-학과를 선정하지 못했다면 가장 먼저 목표 대학과 학과를 확실히 하자
> 목표 대학-학과의 2024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확인하고 집중할 전형을 선택하고 대비하자
> 우리 학교에 내가 희망하는 진로(전공) 계열의 선택과목이 부족하다면 공동교육과정을 확인하자
(참고_시도별 공동교육과정 홈페이지 https://www.hscredit.kr/hsc/educourse.do)
> 공동교육과정을 통해서 부족한 계열 심화 선택과목을 이수하자
> 수행평가 주제 및 교내활동에 대한 방향성에 대해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하자
※ 상담이 필요하신 경우 카카오톡 '코칭쌤' 채널을 통해 문의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