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라 하실 때 No라고 하지 말라
우리의 경험은 때때로 우리에게 흔들릴 수 없는 고집을 만들어 낸다. "내가 해봐서, 내가 해봤는데, 내가 아는데..." 예수님이 시몬에게 깊은 물로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하셨을 때 시몬이 "아이고... 예수님 조업도 안 해보셔서 뭘 모르시네.... 내가 해봐서 아는데요 거기 물고기 안 잡혀요"라고 하고 예수님의 명령을 거역했다면 어땠을까?
시몬은 비록 내가 밤새 그물을 치고 기다렸지만 한 마리도 못 잡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그리 하시라고 하니 그물을 내려 보겠습니다...라고 순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물을 내렸고, 터질 듯이 고기를 잡아 도저히 혼자서는 감당이 되지 않아 동료들을 불러 두 배에 가득 채우고 배가 가라앉을 지경에 다다르자 시몬은 덩실덩실 춤을 추며 예수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취급하지 않았다.
"오 예수님~ 예리하십니다. 제게 더 좋은 자리 알려주소서. 내가 거기에도 그물을 내려 또 이만큼의 수확을 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예수님께 자신을 떠나 달라고 했다. 감당할 수 없는 감동과 두려움에 사로 잡힌 것이다.
그 경험은 매우 선하고 아름답고 온전하여 몸과 정신과 영혼을 잠시 멍하게 만든다. 마치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완벽함을 느끼는 최고의 지점일지도 모르겠다. 그걸 경험한 이는, 자신의 일터에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배와 그물과 그 많은 물고기를 버리고 예수를 따라나선다.
내가 담을 수 있는 것, 즉 내가 생각하고 경험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난 경험은, 우선순위를 바꾸고, 가치를 바꾼다. 시몬이 온전히 자신의 경험에 비춰서 예수님의 말씀을 귓등으로 들었다면, 그의 말씀을 비웃었다면, 무시했다면, 그는 평생 딱 죽지 않을 만큼의 물고기를 잡아 팔고 살았을 것이다.
나의 잘남, 나의 지식, 나의 경험... 다 내려놔라. 꼰대가 되지 마라.
내가 NO일 때 예수님이 YES라 하시면, 예스라고 말씀하시는 분을 따라라. He knows what He is do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