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라고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에게 다윗을 향한 축복을 전하신다.
"...... 그에게서는 절대로 내 사랑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네 집안과 네 나라가 영원히 안전할 것이다. 내가 거기서 눈을 떼지 않을 것이다...."
나단은 환상 중에 보고 들은 모든 것을 다윗에게 빠짐없이 이야기했고 다윗 왕은 하나님 앞에서 기도했다.
"내 주 하나님, 제가 누구이며 저의 집안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저를 이 자리에 이르게 하셨습니까?... 주께서 이 모든 일을 행하신 것은 저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주의 어떠하심 때문입니다"라고 고백을 한다.
즉... 내가 무언가 상 받을 만한 행동을 해서가 아닌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사랑으로 축복을 내리셨다는 기도였다.
어린 나이에 골리앗을 죽이고 서른에 왕이 된 다윗, 상당히 거만해도 될만한 다윗은 매우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며 하나님을 높였다.
어느 날 다윗은 사울의 집안에 살아남은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았고 사울의 손자 즉 요나단의 아들 절름발이 므비보셋이 살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무리 요나단과 막연한 사이였던 다윗이지만, 자신의 할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기 위해 온갖 술수를 다 썼다는 것을 익히 아는 므비보셋은 다윗 앞에서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 하고 코너에 몰아넣었던 사울의 집안사람에게 복수를 다짐하지 않았다.
므비보셋에게 다윗은 사울의 모든 재산을 므비보셋에게 돌려주고 그가 편히 왕족의 한 사람처럼 다윗의 식탁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 줬다.
그러자 므비보셋은 다윗에게 이렇게 말한다.
"제가 누구라고 왕께서 길 잃은 개와 같은 제게 관심을 두십니까?"
마치 다윗이 하나님의 축복에 감동하여 고백한 듯, 므비보셋 역시 다윗에게 감동하여 똑같은 질문을 한다.
내가 뭐라고...
내가 뭐라고 이렇게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나...
그리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말씀.
너도 다윗과 같이..
그렇게...
용서하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고 너의 축복을 베풀어라.
오늘 나는 누구에게 친절을 베풀 것이며, 어떤 축복을 나눌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