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독서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성인들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삼을 영위함에 있어서 독서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과는 반대로 독서가 적극적으로 실천되지 않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3년 문체부에서 조사한 국민 독서 실태를 보면 성인의 서율은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왜 이러한 결과가 초래되었을까?
출처: 2023년 문체부 조사 국민 독서 실태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자극의 홍수에 있다 과거에는 우리는 종류뿐만 아니라 강도 면에서도 적은 자극에 노출되었다. 그 시대에 존재하던 자극의 원천은 책이나 신문뿐이었고, 이것마저 부족하다고 느낀 사람들은 주로 야외에 나가 친구들과 친목을 다지며 부족한 자극을 보충하였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현재는 자극의 홍수라고 말해도 부족하지 않다. 과학과 매체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수많은 자극에 노출되었다. 현대에 영상 원천자극제로 유명한 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유튜브"를 봐도 알 수 있다. 2024년 6월 기준 유튜브 사용률을 보면, 전체 한국인의 88%가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더 이상 책이나 신문 같은 읽기 자료에 의존하여 자극을 보충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디지털 매체가 주는 자극의 강도는 독서를 동해 얻을 수 있는 자극의 강도를 초과하고 있다. 이런 자극들은 너무 강해 현실의 정상적인 생활에도 해를 끼치고 있다. 우리 모두 여러 영상 매체에 심취해 필요한 수면 시간을 놓치고, 다음 날 힘들게 보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과거와 달리 자극의 홍수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과거의 산물인 독서의 중요성을 무시해도 되는 걸까?
최근 연구는 이러한 흐름에 제동을 걸며, 읽기라는 행위의 고전적 가치가 과학과 매체의 발달 속에서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연구에 따르면. 인간에게 읽기를 가능하게 하는 유전적 장치는 후천적 능력이라고 한다. 이는 습득하고 훈련하지 않으면 절대 얻을 수 없는 능력인 셈이다. 독서를 하면 우리의 뇌 회로 구조와 사고의 본질이 변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독서가 사고능력의 발전과 문자 문화의 발달에 중요한 촉매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독서는 인류의 진화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로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열어준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독서에만 의존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디지털 혁명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창의성과 발명을 이끌어내며 우리 삶의 형태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제는 사람들은 책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대신 휴대폰이나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예를 들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97%가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무리 책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한들 디지털 혁명이 우리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아 더 이상 분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이런 현실에서 과연 휴대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 또는 독서 중 하나만을 선택하는 접근이 올바른 것일까?
필자는 우리가 이 둘 중 어느 히나만을 선택하는 이분법적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의 발전 기능성을 제한하며, 필요한 것마저 얻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서만을 중시하여 시대 흐름에 뒤처질 수도 있고, 과학만을 중시하여 비판적 사고 없이 과학만능주의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독서와 과학을 변증법적으로 종합해야 한다. 즉,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의 장점과 과학 발전을 융합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는 새로운 차원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는 인류에게 새로운 발전의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소홀히 여겨지고 있는 독서의 가치 즉, 읽기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재조명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