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난 말이야.... 그냥 아무나 미국 가고~
아무나 영국가고 ~~ 아무나 그리스 신전 가는 줄 알았어...
그렇게 세상물정 모르고 성장한 18살 소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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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야자를 하고 있었는데....
상상이 가니? 야자를 신나게 한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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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안했다고....
갑자기... 엄마가 그러셨어...
"현주야, 필리핀 좀 가서 공부좀 하고와."
나는 너무 좋더라구.
수능 안보니깐.ㅋㅋㅋㅋ
고민할게 뭐 있담. 필리핀 가서 귀좀 뚤리게 하고..
바로 미국 가서 대학교 가고..
그러고 한국 와서 시집 가면 되는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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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렇게 쉽게 생각했어....
18살이나 먹어서...
이렇게 밖에 생각 못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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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 없이.
눈치볼 것 없이.
원하는대로...
살 수 있었거든.
남의 시선에서 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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