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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은마마 JULEE Aug 13. 2022

나는 난 놈인 줄 알았지 훗...

아니 난 말이야.... 그냥 아무나 미국 가고~

아무나 영국가고 ~~ 아무나 그리스 신전 가는 줄 알았어...

그렇게 세상물정 모르고 성장한 18살 소녀가...

.

.

신나게 야자를 하고 있었는데....

상상이 가니? 야자를 신나게 한다는 게?

....

공부를 안했다고....

갑자기... 엄마가 그러셨어... 

"현주야, 필리핀 좀 가서 공부좀 하고와."


나는 너무 좋더라구.

수능 안보니깐.ㅋㅋㅋㅋ


고민할게 뭐 있담. 필리핀 가서 귀좀 뚤리게 하고..

바로 미국 가서 대학교 가고..

그러고 한국 와서 시집 가면 되는거 아니겠어?

.

.


인생... 그렇게 쉽게 생각했어....

18살이나 먹어서...

이렇게 밖에 생각 못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

.

.

부족함 없이.

눈치볼 것 없이.

원하는대로...

살 수 있었거든.

남의 시선에서 봤을 때...

.

.

보여지는 것에서는 풍요로웠지만

내면은 비워져 있어서..

몰랐던 거지. 

무엇을 준비해야 했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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