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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정 Jul 19. 2022

식량 전쟁과 SW 교육의 필요성

인공지능 스마트팜 대회


'인공지능 스마트팜 대회'("Autonomous Greenhouse Challenge")는 중국의 3대 기업("BAT") 중 하나인 "텐센트(Tencent)"가 지원하고, 와게닝겐 대학이 주최하는 '스마트 팜' 대회이다. 평가 항목은 '순수익', 'AI 전략', '지속가능성' 3 가지로 구분되며, 각각 '50%', '30%', '20%'의 가중치로 채점된다.


2020년에 개최된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고, 제공된 환경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가동하여, 고품질의 '방울토마토'를 최대 물량으로 생산해내는 것이다. 단, '스마트팜'의 5 국적(대한민국 포함)의 팀은 경쟁 도중 유리 온실(96m^2) 내부에 접근할 수 없고, 오직 ICT장비와 프로그래밍으로 승부를 보아야 한다.


반면, 대조군으로 참여한 농부는 조건 없이 온실 출입이 가능하다. 결과는 AI 팀의 '5 대 0' 완승, 농부가 4차례 승리를 거머 줬던 2019년 성적과는 판이한 결과였다.


최근 들어, '기후 변화'에 따라 농업은 예측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변칙적이고 예상 불가능한 날씨 탓에 일 년 농사를 하루 만에 날리는 일도 다반사이다. 이런 4차 산업 시대에 1차 산업의 패권자는 경험 많은 농부나 수산업자가 아니라, 데이터 베이스에 접근하여, 초 단위로 관리하는 '인공지능'이다.


20년 전 석유가 이라크 전쟁을 부추겼다면, 수십 년 후에는 농업에 패권을 쥔 국가 또는 기업이 등장함으로써, 많은 학자들은 '식량 전쟁'이 발발할 것을 우려한다. 미래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더 이상 직무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4차 산업 혁명의 과도기를 맞으며, 경시해서는 안된다.


이에 발맞춰 교육부는 근 10년간 SW 역량을 제고할 초중고 기초 커리큘럼에 힘 쏟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히 '코딩'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SW 교육은 디지털 윤리와 딜레마를 고찰하고, 문제 해결 방식인 '알고리즘'을 체화하면서, 일상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작은 것부터 소화해내는 삶의 자세를 배우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인공지능 스마트팜 대회'("Autonomous Greenhouse Challenge") 결과 안내 이미지, 출처: 와게닝겐 대학


방울 토마토 '스마트 팜' 생산 채점 결과표, 출처: 와게닝겐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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