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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임스 Jul 20. 2022

두번의 육아휴직으로 얻은것 2(저는 아빠입니다)

아빠의 육아참여 /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길입니다.

Continued as


"아이들과 정서적인 친밀감을 쌓는 것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부모와 자녀들간의 친밀한 유대, 정서적인 애착은 자녀의 유아기에 형성되며, 이시기에 부모와 자녀간에 잘 형성된 애착과 정서적인 안정감은 자녀의 자존감, 회복탄력성, 청소년기의 부모와 자녀의 관계의 설정, 원활한 소통 등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육아휴직을 위해,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집안의 가장으로, 아빠로 산다는 것은 어쪄면 정글에 사는 숫사자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의 첫번째, "아빠의 육아휴직"은 2017년 3월에 하게되었습니다.


2014년과 15년에 연년생 두딸이 태어났습니다.  엄마를 닮은 큰 딸, 그리고 저를 정말 똑 닮은 막내딸이 태어났고, 그렇게 저희 가족은 일생일대의 행복한?? 분주함을 맞게 되었습니다.


저는 큰 딸이 태어나던 시기에는 MBA를 막 마친후, 재취업을 준비하던 시점이었고, 새로운 직장에 입사한지 두달여 만에 막내딸이 태어났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내가 정말 대단하고 고맙습니다. 잘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MBA 대학원생이 되어 재취업을 하는 기간 동안, 남편을 격려하면서, 또 두 연년생 딸의 독박육아를 잘 감당해 주었습니다.


물론 대학원을 다니면서, 일반적인 직장인보다는 수업 등의 스케쥴을 조정해서, 육아를 도울 수 있었지만...아내는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이제 아내는 2년 6개월간의 출산 및 육아휴직을 마치고, 아내의 회사로의 복직을 준비하게되었고...저희 두딸은  3세, 4세가 되어...어린이집에 등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3, 4세이지만, 10월과 12월생으로 막내딸은 어린이집에 갈때, 만 14개월 정도로...어린이집에서 가장 어린아이 였습니다.


막내딸의 어린이집 친구들이 저희딸을 "애기"라고 부르며, 동생처럼 돌봐줬던걸 생각하면, 저 어린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정말 짠하고, 마음에 걸렸던것 같습니다. 


저같은 큰 어른/성인도 새로운 환경(이직 등)에 노출이 되면, 긴장이 되고, 불안하고, 적응이 쉽지 않은데...이제 14개월된 어린아기가 아빠와 엄마를 떨어져,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가 있을 생각을 하니, 아내와 저 모두 걱정과 염려가 컸습니다.


그리고, 오랜기간 동안 육아휴직 후, 아내가 복직을 하게되면~당분간 회사에 적응하느라...엄마의 역할이나 가정에 신경을 많이 못 쓸수 밖에 없을텐데...그러면 가족모두가 참 많이 힘들 수 있겠다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1) 아이들이 큰 어려움없이 어린이집에 적응하는 것

2) 아빠와 딸들이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어린시절의 추억을 공유하는 것

3) 아내가 조금더 편한마음으로 회사에 복직하여 적응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

4) 사랑하는 아이들과 소중한 순간을 함께 하는쪽으로 의사결정을 하자고 했던 인생의 다짐.


그렇게 육아휴직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가 처음 육아휴직을 했던 2017년은 아빠의 육아휴직이라는 것이 아직까지는 생소한 시기였습니다.


정부가 아빠의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정책들(예: 아빠의 육아휴직, 특별휴직급여)을 시행하고 있었지만, 모두에게 생소한 개념? 또는 먼나라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빠가 휴직을 하면, 가족의 생계, 경제는? 진급과 승진, 회사에서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등의 현실적인 염려들을 할수 밖에 없습니다.  


그때 제가 다니던 L그룹은 상당히 보수적인 문화를 가졌다고 평가되던, 대기업군의 회사였는데, 조직문화와 혁신을 위해, 최고경영자가 적극적으로 여성인재의 육성 및 남성 육아휴직을 적극적으로 권하는 시점이었는데...아마, 본부 조직내에서 제가 처음으로 아빠의 육아휴직을 했던것 같습니다.  


Long story but short...


팀장이 되고, 조직을 관리하는 부서장이 된 지금의 생각은...결국 저를 포함하여, 조직의 각 구성원 개인의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업무도 집중을 할 수 있고, 좋은 성과도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성과가 더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함께하는 직원들의 가족이나 가정사, 자녀, 배우자와 관련된 일 이 있을 때, 가족에 우선순위를 줄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결국, 성과와 로열티로 돌아온다는 것을 꺠닫게 되었습니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1년까지, 수십년의 인생에서 자녀와 가족에 온전한 시간과 관심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기회이자, 투자인것 같습니다. 기업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ROI가 매우 높은, 그리고 장기적인 투자종목입니다.


첫번째 육아휴직에서 있었던 다양한 좌충우돌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in 3 Epis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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