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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파랑 Apr 16. 2023

우리는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실천하면서 노력해 봅시다!


 원래 해양활동을 5일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나머지 이틀 동안 바다 상태가 좋지 않아 활동을 할 수 없었다. 마지막날에는 1시간 정도 이동하여 유명한 다이빙포인트인 툴람벤을 방문할 계획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날씨가 허락하지 않는다. 아쉬움이 남아야 그리움이 생기고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오는 거라며 애써 위로해 본다. 


 막연하게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학창 시절에 반강제적인 단체활동으로 몇 번씩은 작게나마 실천해 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 막연했던 생각과 활동을 벗어나 환경보호를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의지가 최근 몇 년 급격하게 증가했고, 그중에서도 바다를 애정하는 사람으로서 해양오염에 더 많이 관심이 갔다. 내가 그렇게나 가보고 싶었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의 산호들이 기후위기의 수온상승으로 인해 백화현상이 일어나 파괴되고 그 산호들에 기대어 살던 다양한 생물들도 서식지를 잃어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인간들이 본능을 넘어서는 편리함과 재미를 위해 하는 행동들이 같은 이 지구에서 본능에 충실하게 자신들의 생을 살아가는 다른 생물들을 위협하고 죽이는 것이다.


 발리에서 3일간의 짧은 경험이 그 관심을 실천으로 옮겨보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처음 해보는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배움의 시간이기도 했다. 이 활동 이후 꾸준히 관련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있다. 이미 여러 방면에서 열심히 지구 살리기 활동을 하고 있는 선험자들의 도움을 받아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씩 해보는 현재 진행형의 상태이다. 


 가끔은 내가 실천하는 일들이 너무 소소한 것은 아닌지, 나 혼자 이러는 게 의미가 있기나 한 건지 괜한 핑계를 대며 이전의 편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도 있다. 그리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급하게 진행된 친환경 산업과 친환경 정책들의 부작용과 불편한 진실을 접하게 되면 한숨과 함께 진이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발리에서의 일주일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작은 나의 노력이 무의미하지 않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노라고. 언젠가는 내 고향 제주 바다의 아름다움과 깨끗함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되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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