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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와소나무 Jul 26. 2023

고비사막투어 19- 여행스타일 차이

아시아인들은 대체로 단기간의 여행을 선호해서

짧게는 3박 4일에서 길면 2주일 정도 여행을 한다.

유럽인들은 일반적으로 4주~두 달 정도 비교적 긴 여행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욜링암에서 한 유럽인을 봤다.

그는 누가 봐도 독일인이었다.

그의 옷차림은 100년 전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가 아프리카에서 입은 바로 그 옷차림이었다. 

그는 지질을 연구하는 학자였으며 몽골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었다.


공항에서 본 몽골 여행객에는 러시아인들이 많지만 독일인, 프랑스인은 물론 영국인까지 있었다.

유럽인들이 몽골을 찾는 이유는 대부분 고비사막 때문이며, 온천도 좋아한다고 한다.    

  

몽골을 찾는 아시아 여행객 중 1위는 한국인들이었다! DNA 때문인가?

몽골인이 외국으로 유학이나 취업을 할 때 선호하는 1위 나라는 한국이다.

70%가 한국을 선택하고 나머지 30%가 다른 나라들로 흩어져 있다.   

      

몽골인들의 취향은 

남동쪽에 사는 사막 사람들은 서북쪽 산에 가고 싶어 하고

서북쪽 숲에 사는 이들은 사막에 가고 싶어 한다고 한다.

사막 사람이 홉스굴이나 국경 너머 러시아 바이칼 호수에 가서는

겁을 먹으며 ‘이게 바다냐?’고 묻는 이가 많다고 했다.     

기사님은 우리의 사막여행 운전이 끝나면 

손주와 러시아와 인접한 몽골의 국경지역으로 여행을 가신다고 했다.

몽골은 여름방학이 약 3개월이라 손주들 데리고 여행하기 좋다고 하셨다.

‘할아버지 빨리 와’라는 손주의 전화에 내성적인 그분이 환하게 행복한 미소를 지으셨다.

그리고 지도를 꺼내어 손주와 같이 갈 지역을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지금도 영하 15도라 중무장을 해서 가야 하는 곳이며,

울란바토르에서 약 일주일간 달려가야 도착하는 곳인 듯하다.

심지어 몽골어도 잘 통하지 않는 곳이라는데, 참 대단한 피가 흐르는 몽골인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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