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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시즌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무슨말인가요?

2025년 9월12일 현재

by 푼크트

'비트코인 유조선이 떠나면, 알트코인 스피드보트들이 따라붙는다'


처음 코인 시장에 발을 들이면, 모두 비트코인부터 보게 됩니다.
가장 오래됐고, 제일 크고,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그 배.
거대한 유조선처럼 느릿하게 움직이지만 방향을 한번 틀면,
온 바다의 물길을 바꿔버리죠.

그런데 어느 순간이 되면 묘한 일이 벌어집니다.

비트코인이 잠시 멈칫하며 횡보할 때,
멀찍이 대기하던 작은 배들, 즉 알트코인들이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말하는 ‘알트시즌’이에요.


왜 비트코인 다음에 알트코인이 오를까?


자금의 흐름은 언제나 먼저 ‘안전’으로 향합니다.
처음 시장에 돈이 들어올 때는 대부분 비트코인으로 들어오죠.
기관투자자들도, 초보 개미들도 “일단 비트코인부터”를 외칩니다.
비트코인이 오르면서 사람들은 ‘아, 이제 시작이구나’라고 느끼고,
자신감을 얻은 투자자들은 더 큰 수익을 찾아 움직입니다.

바로 그때,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마치 유조선이 지나간 후, 스피드보트들이 폭발적으로 추격하는 모습 같아요.
그 속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며칠 만에 30%, 한 달 만에 200%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하죠.
이 시기를 사람들은 ‘알트시즌’이라 부릅니다.


알트시즌의 징후들


경험 많은 투자자들은 몇 가지 신호로 알트시즌을 감지합니다.
비트코인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에서 비중(도미넌스)이 낮아지고,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빠르게 오르기 시작하고,
비트코인을 제외한 전체 알트코인 시가총액이 오르며

알트코인의 수익이 비트코인보다 높게 나타납니다.

최근 시장이 딱 그렇습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고점이던 64%에서 56%까지 떨어졌고,
알트시즌 지수는 78까지 올라섰습니다.
상위 알트코인의 75% 이상이 비트코인보다 더 잘 오른다는 뜻이죠.
마치 신호등이 모두 초록불로 바뀐 것처럼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이걸 보고 “이제 알트 파티가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알트시즌이 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알트시즌이 본격화되면 시장의 분위기는 눈에 띄게 바뀝니다.
매일 새로운 코인이 급등하고, SNS에는 수익 인증이 쏟아지고,
‘어제 산 코인이 오늘 두 배가 됐다’는 이야기가 흔해집니다.
비트코인은 천천히 움직이는데, 알트코인들은 미친 듯이 치고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기회이자 함정이기도 합니다.
오를 땐 너무 빠르게 오르지만, 꺾일 땐 그보다 더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이죠.
조금만 타이밍을 놓치면, 남들은 수익을 챙길 때
혼자 고점에 물려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초보 투자자에게 주는 조언


초보자라면 알트시즌이 오더라도 욕심을 줄여야 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XRP)처럼 시가총액이 큰 코인을 중심으로
분할매수·분할익절을 하며, 하루 손실을 자산의 1~2% 이내로 제한하세요.

작은 코인에 한방을 노리며 올인하는 건 위험합니다.
누군가의 수익 인증 뒤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손실자들이 있다는 걸
항상 기억해야 해요.


결국 시장은 내일도 열린다


지금의 시장은 분명 들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잠시 숨을 고르고 있고,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이 날개를 펴려 합니다.
어쩌면 이게 진짜 알트시즌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는 오늘 꼭 벌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시장은 내일도 열리니까요.
기회를 잡되, 욕심에 휘둘리지 마세요.
스피드보트의 속도에 현혹되지 말고,
나만의 항로를 지켜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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