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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낯선맛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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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영 Oct 05. 2023

-10kg 즈음에...

정체기 식단 시작 - 바쁠때 식단 1

170cm / 70.4kg --> 58.9kg

약 4개월만에 앞자리 숫자가 2번 바뀌었다.  -10kg 이상 감량에  들뜨다가 추석연휴로 지금은  59.7kg에 머물러 있다.  

오후에 일산현장 견적을 보러 가기 전에 어제 만들어둔 내입맛 토마토스프(대용량해서 소분-편함)와 계란, 그리고 왕자두를 꺼냈다. 얼마 전 완성한 원목 긴-테이블은 온전히 내 것이다.  창밖에 레이어드 된 반투명 녹색의 머루포도 덩쿨이 바깥바람을 감지할 수 있도록 살랑살랑.   짙은 월넛색 몽키포드 원목테이블위에 식량을 올려놓고 그윽히 내려다봤다.  연두빛 밝은 햇빛에 기분이 뭉클하다.

스툴의자에 앉아 연장을 들고는 먹기전에 잠깐 생각을 따라가본다.  내가 언제부터 살이 찌기 시작했지?  초등학교 이후로는 항상 통통했기에 기억하기는... 그래도 기억을 추적해본다.  몸에 무리가 올정도로 불어나기 시작한건 2018년도 정도된 것 같다. 핸폰 어플을 확인해봤다.  72.4kg가 단 한번 찍혀있었고 그 뒤로는 데이터가 없다가 2020년에 65.4kgrk 잠깐 찍혔다가 68.6kg가 된 후 데이터가 없다.  


최고점을 찍었을 때를 회상해본다.  2017년 겨울즈음 70kg정도 되었을 때 일산에 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었었다. 지인의 소개로... 좋은 경험이었다. 65kg정도 내려갔다가 곧-인생몸무게 72.4kg를달성했다. 

이때 나는 페인트샵에서 일하며 페인팅교육과 시공 등 이런저런 일들로 열심히 움직일 때였다.  머리감기위해 허리를 조금만 숙여도 끊어질 듯 아팠고, 왼쪽 골반은 걸을 때마다 누군가 잡아빼서 내다리를 분리시키려는 듯 고통스러웠다.   4kg이상 되는 페인트통 1갤런을 4개씩 실어나르다 보니 어깨가 많이 뭉쳤었고 열개 손가락은 잘 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죽도록 쓰러지도록 움직여야 68, 69kg를 유지할 수 있었다.  

얼마 전 6월달까지는...


이제 나갈 준비를 해야겠다.  고객을 만나러 가는 게 이렇게  행복한 적이 있었을까.  존경하는 대안학교 원장님을 뵈러 간다.  지난 달에 페인트리노베이션을 한 후, 학생들이 많이 입학하게 되어 확장하신다고 한다.  내 일처럼 기쁘다.  12월 확장 오픈이니 서둘러 가서 협의를 해야겠다.   이번에 어떤 색칠을 하게 될까 기대된다.

요즘 제철과일 왕자두에 빠져서 과즙에서 헤엄쳐 다니고 있다. 글쓰면서 침이 나온다. 왕자두 식후땡.



(오늘은 바빠서 이만... 저는 많은 분들의 공유자료들 도움을 받아 건강을 되찾고 있어요^^ 저 또한 보답으로 저의 노하우와 일상을 담아 가끔 에세이형식으로 기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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