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생태계
테라(봄) - 셀시우스(여름) - FTX(가을)를 지나 제네시스와 함께 겨울이 오고 있다. 스펙타클한 2022년 한해의 끝에서 크립토의 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정적일 것이라던 스테이블코인이 무너졌고, 웹3 은행을 표방하던 대출 서비스가 파산했다. 거래소는 자체 코인을 찍은 것도 모자라 고객의 자금을 허가 없이 운용했다. 자금의 문제가 없다던 투자사는 파산을 피하려고 투자를 애걸하고 있다.
투명함을 주장하던 웹3 생태계는 불투명성 속에 떨고 있다. 피해자는 속출하는데 가해자는 없다. 책임자는 명확하지만, 처벌에 대한 마땅한 기준이 없다.
FTX의 CEO였던 샘 뱅크먼의 트윗과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제네시스(Genesis)의 대응은 신기할 정도로 유사하다.
문제없다며 사람들을 안심시키지만, 결국 문제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 사실 이런 패턴을 예전부터 계속됐다.
테라 사태 때 권도형은 스테이블코인 가격 회복을 자신했다. 셀시우스는 충분한 자금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하거나 거짓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대중을 안심시키며 대응(탈출방안을 모색)하는 동안 믿고 기다렸던 투자자와 이용자는 자신의 자산이 증발하는 것을 매일 같이 쳐다봐야만 했다.
누군가는 신기술을 활용한 실험이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실험이 셀 수 없는 피해자를 양산한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인류발전을 위해 화학물질을 연구했는데 실수로 누출됐다고 가정해보자. 책임자들이 안전하니 걱정하지 말라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고 피해자가 속출한다. 인류를 위한 실험이었다면서 면책권을 받을 수 있을까?
실험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가치 실현을 위해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여기에 투자할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돈이 되니깐 참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위험 요소를 숨긴 채 자신들이 인류를 위해 무언갈 변화시키고 있다며 주장했으면서 피해에 대해서는 “몰랐다”, “실수였다”, “우린 최선을 다했다”로 일관하면 끝인 걸까?
2022년, 무책임한 CEO들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은 초토화됐다. 이번 겨울은 이전보다 더 많은 상처와 피해자를 양산했다. 규제 기관은 그 어느 때 보다 규제에 진심이다. 그럼에도 블록체인은 새로운 싹을 계속해서 틔울 것이다. 상처 위 굳은살은 이전의 실수를 기억할 것이다.
출처:
1. FTX 트윗
(바이낸스 인수)https://twitter.com/SBF_FTX/status/1590012124864348160
(내가 잘못했다)https://twitter.com/SBF_FTX/status/1590709166515310593
(파산신청)https://twitter.com/SBF_FTX/status/1591089317300293636
2. 제네시스 트윗
(문제없다)https://twitter.com/GenesisTrading/status/1590106896698028032
(700만 달러 손실)https://twitter.com/GenesisTrading/status/1590391027214725120
(FTX에 잠긴 자금)https://twitter.com/GenesisTrading/status/1590836594382032896
(출금 관련)https://twitter.com/GenesisTrading/status/1592867198900768769
4. 권도형 트윗
(가격 안정화)https://twitter.com/stablekwon/status/1523176135772700674
3. 기사
Stepehn Alpher(Coindesk). "Genesis Bankruptcy Jitters Send Bitcoin to Fresh Low". 2022.11.22 URL: https://www.coindesk.com/business/2022/11/21/genesis-bankruptcy-jitters-send-bitcoin-to-fresh-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