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돈을 사랑하고 잘 사용하여 건강하고 행복하게 되고, 어떤 사람은 돈에 너무 집착하거나 욕심이 지나쳐 불행하게 됩니다. 돈은 비록 사람이 만들었지만 스스로 살아 움직이는 존재입니다. 아파서 병원에 가면 치료비와 약값이 들어갑니다. 의식주 곧 먹고사는 데에도 기본적으로 돈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정도의 돈이 있어야 건강하게 올바른 생각을 하고 남에게 해를 주지 않아요. 적당한 재산이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손을 안 벌리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삽니다.
♥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우리나라가 짧은 시간에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하여 선진국이 되었고,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가 넘어서 경제적 물질적으로는 풍족해졌어요. 살벌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기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기심은 점점 늘어났고, 이웃을 배려하고 슬픔이나 아픔을 같이 나누는 따뜻한 정과 공동체 의식은 점점 사라져 갑니다. 지나친 개인주의와 황금만능에 치우치다 보니 돈의 노예가 되어 재산 상속으로 형제자매 간의 다툼도 일어나고, 삶은 점점 나빠지고 피폐해져 외롭고 불행해지고 심지어 자살도 증가하고 있어요.
돈은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신통력이 있다고 말하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많아요.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라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어요. 돈으로 귀신을 부릴 수 있으니, 자기도 모르게 돈이 삶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었습니다. 쩐에 지배되어 돈의 노예가 되어가요. 돈으로 아이폰은 살 수는 있어도 죽은 스티브 잡스는 살릴 수도 살 수도 없듯이, 돈으로 행복, 생명, 가정, 시간, 잠, 지혜, 존경, 우정과 같은 것들은 살 수가 없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게 많이 있음을 알고, 돈의 주인이 되어 돈을 잘 다스려야 삶의 수준이 높아져 건강하고 행복하게 삽니다.
♥ 돈으로 사기 힘든 것: 만족
만족은 마음이 흡족한 상태입니다. ‘발 족足’은 무릎에서 발끝까지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발’을 의미합니다. 만족에 ‘족’이 있는 까닭은 “남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분수를 알며, 무릎까지 차올라오면 멈추는 게 만족”이라는 숨은 뜻이 있습니다. 지족상락知足常樂은 ‘만족함을 알면(지족) 삶이 늘 즐겁다(상락). 만족하는 사람이 제일 큰 부자다.’라는 뜻으로 노자 ≪도덕경≫에 나옵니다. 성경에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라는 말씀도 있어요. 돈은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욕심이 많아 돈의 노예가 되어 만족하지 못하면 인생을 즐겁고 아름답게 살 수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