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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MI Mar 24. 2023

어떤 교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위대한 교사는 가슴에 불을 지른다.

'보통" 교사는 지껄인다.

'좋은' 교사는 잘 가르친다.

'훌륭한' 교사는 스스로 해 보인다.

'위대한' 교사는 가슴에 불을 지른다."

-알프레드 화이트헤드-


어떤 교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오늘 아침, 출근 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질문이다. 

교수법 연수 전문강사님과 수강생들이 함께 교육자료를 공유하는 단톡방이다. 어제 만난 A교수님께서 쓰신 내용이다.  


A교수님은 단체채팅방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분이다. 나와 가까운 곳에 근무하시는 것을 알고 직접 연락드려 만나게 된 사이다. 어제 첫 만남이었지만... 우리는 교육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음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만난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대화가 무르익었다.  


내 책 '교사라서 행복하세요?'을 한 권 드리면서 이렇게 사인을 해드렸다. 

책에 사인을 해서 드렸다. 

평소 카톡방에서 나누신 문자 내용을 볼 때, 교육에 대한 가치관뿐 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만나 뵈니 내면의 아름다움이 외면에 풍기고 있는 분이셨다. 우리는 오랜 사이 만난 듯 즐겁게 대화했다. 학교 얘기, 학생 얘기, 요즘 공부 분야 얘기를 하면서 즐거웠다. 다음에 또 만날 날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연구실로 돌아오는 내 발걸음에서 경쾌함이 느껴졌다.   




하루 푹 자고.. 아침이 되어 오전 러닝을 하고 방에 들어오니 A 교수님의 문자가 나를 맞이한다.  


"친필 사인이 된 교수님의 귀한 저서를 어젯밤에 다 읽고 잤습니다."


직장 마치고, 두 아이 교육하시면서 밤에 짬을 내어 읽으셨을 텐데...'밤에 다 읽으셨다'는 말씀에 놀라기도 하고 내 글이 누군가에게 통했다는 느낌에 기쁘기도 했다. 


다음 문자가 이어진다. 


"저자 김남희 교수님께서 친히 00 학교를 방문하시고 

저자 친필싸인이 담긴 책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어제는 복 받은 하루였습니다.

작년 학생 일로 마음에 상처가 있었던 터라 

이 책은 나에게 참으로 많은 위로와

마음의 수양이 되었습니다. 

시련이 저를 성장시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하

애들 재우고 나서 읽기 시작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다 읽게 되었습니다. 

요즘 교사라는 직업이 힘든 시기에 필독서인 듯합니다. 

천사 같은 김남희 교수님 덕분에 

다시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분입니다!

베스트셀러로 대박 나시길 기원해 봅니다~^^


 책 '교사라서 행복하세요?'를 읽으신 B교수님도 답을 하신다. 


"공감합니다. 저도 잘 읽고 행복한 교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희망입니다."


교육에 대한 내 생각에 공감하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 잔잔한 감동이 흐른다  


답장을 했다. 


"저는 그 책을 쓰는 과정에서

제가 교직에서 힘든 부분을

용기를 내서 마주했고.

그 힘듦을 직시하면서 

제 마음을 정리하고 

해결할 수 있었어요.



교사가 되는 

제 제자들을 위해 쓰기도 했지만

결국

교직에서

제가 행복해졌어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교직에서 행복하셔요^^

김남희 드림"



그 후 우리의 대화는 이렇게 이어졌다. 교직에 몸담고 잇는 단톡방 회원 133명 교육자에게 A교수님께서 질문하신다. 


'보통" 교사는 지껄인다.

'좋은' 교사는 잘 가르친다.

'훌륭한' 교사는 스스로 해 보인다.

'위대한' 교사는 가슴에 불을 지른다."

-알프레드 화이트헤드-


'교사라서 행복하세요?'내용 중에....


어떤 교사가 되고 싶으신가요?

 교육자 133명이 대화를 시작한다. 


학생 가슴에 불을 지르는 사람.


오늘 아침, 이 문장을 마음에 담고 되새기며 교육자 133명이 출근을 한다. 


작은 대화에서 시작했는데....큰 변화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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