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법 연수 전문강사님과 수강생들이 함께 교육자료를 공유하는 단톡방이다. 어제 만난 A교수님께서 쓰신 내용이다.
A교수님은 단체채팅방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분이다. 나와 가까운 곳에 근무하시는 것을 알고 직접 연락드려 만나게 된 사이다. 어제 첫 만남이었지만... 우리는 교육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음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만난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대화가 무르익었다.
내 책 '교사라서 행복하세요?'을 한 권 드리면서 이렇게 사인을 해드렸다.
책에 사인을 해서 드렸다.
평소 카톡방에서 나누신 문자 내용을 볼 때, 교육에 대한 가치관뿐 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만나 뵈니 내면의 아름다움이 외면에 풍기고 있는 분이셨다. 우리는 오랜 사이 만난 듯 즐겁게 대화했다. 학교 얘기, 학생 얘기, 요즘 공부 분야 얘기를 하면서 즐거웠다. 다음에 또 만날 날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연구실로 돌아오는 내 발걸음에서 경쾌함이 느껴졌다.
하루 푹 자고.. 아침이 되어 오전 러닝을 하고 방에 들어오니 A 교수님의 문자가 나를 맞이한다.
"친필 사인이 된 교수님의 귀한 저서를 어젯밤에 다 읽고 잤습니다."
직장 마치고, 두 아이 교육하시면서 밤에 짬을 내어 읽으셨을 텐데...'밤에 다 읽으셨다'는 말씀에 놀라기도 하고 내 글이 누군가에게 통했다는 느낌에 기쁘기도 했다.
다음 문자가 이어진다.
"저자 김남희 교수님께서 친히 00 학교를 방문하시고
저자 친필싸인이 담긴 책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어제는 복 받은 하루였습니다.
작년 학생 일로 마음에 상처가 있었던 터라
이 책은 나에게 참으로 많은 위로와
마음의 수양이 되었습니다.
시련이 저를 성장시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하
애들 재우고 나서 읽기 시작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다 읽게 되었습니다.
요즘 교사라는 직업이 힘든 시기에 필독서인 듯합니다.
천사 같은 김남희 교수님 덕분에
다시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분입니다!
베스트셀러로 대박 나시길 기원해 봅니다~^^
책 '교사라서 행복하세요?'를 읽으신 B교수님도 답을 하신다.
"공감합니다. 저도 잘 읽고 행복한 교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희망입니다."
교육에 대한 내 생각에 공감하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마음의 위로를 받는다. 잔잔한 감동이 흐른다
답장을 했다.
"저는 그 책을 쓰는 과정에서
제가 교직에서 힘든 부분을
용기를 내서 마주했고.
그 힘듦을 직시하면서
제 마음을 정리하고
해결할 수 있었어요.
교사가 되는
제 제자들을 위해 쓰기도 했지만
결국
교직에서
제가 행복해졌어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교직에서 행복하셔요^^
김남희 드림"
그 후 우리의 대화는 이렇게 이어졌다. 교직에 몸담고 잇는 단톡방 회원 133명 교육자에게 A교수님께서 질문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