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환삼덩굴 차에 이어 금년에는 몇 가지 차를 새롭게 시도해 보고 있다. 사진의 개망초 외에 질경이, 소리쟁이 등을 말리고 덖어서 차로 마셔봤는데 풀 차라 그런지 맛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지만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니 환삼덩굴차와 함께 한동안 음용할 생각이다.
그런데 의외의 향과 맛을 느끼게 해 준 차가 있는데 바로 밤꽃 차다. 요즘이 밤꽃 향기가 가득한 시기인데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특히 불호가 많은 향기임에 틀림없는데 이걸 따다 말려 살짝 덖은 후 우려서 차로 마시면 생각보다 괜찮은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환삼덩굴 차는 오래 끓여야 제 맛이 났는데, 밤꽃 차는 오래 끓이면 탄닌 성분이 강해져서 뒷맛이 떫다. 그래서 끓인 물에 우려서 몇 분 후 마시면 맛도 좋고 괜찮은 향도 느낄 수 있는 꽃차가 된다. 몰라서 그렇지 먹을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다.
이렇게 만든 차는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다시백에 담아 우려먹으면 된다. 첫 번째 사진은 개망초 차 덖는 중이고 두 번째 사진의 다시백에는 밤꽃 차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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