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Brunch 하루 방문객이 근자에 가장 높은 26,318 명으로 마감됐다. SNS에서 노출된 모양인데 어느 플랫폼인지는 모르겠다. 방문 글인 '30년 후 최고의 직업은 무엇일까요?'는 7년 전 브런치에 쓴 첫 글이었는데 그때도 꽤나 회자됐었다. 지금까지 총 440,000명 이상이 읽었으니 비교적 많은 분들이 본 셈이다. 밤 12시를 지나 날짜가 바뀐 지 아직 30 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 방문객도 1,000명 이상이니 오늘도 방문 숫자는 꽤 높을 것 같다.
나는 내 글이 대중에게 읽히는 것이 기쁘다. 대중이 건축에 관심을 많이 갖길 바라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신을 위해 지불하는 가장 비싼 소비재가 건축이고, 그 건축을 평생 동안 누리고 살지 않나. 그렇다면 그 비싼 건축을 알아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건축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다. 거의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다. 개인과 가족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공간인 집, 즉 건축을 국가가 국민에게 가르쳐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국민이 몰라야 국가가 마음대로 할 수 있을 테니까.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반대한다! '나라'가 안 하면 '나'라도 한다. 그래서 대중에게 건축을 가르치고 있다. 가급적 어릴 때부터 건축을 알고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면 그의 인생이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조아저씨 건축창의체험'으로 2010년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만나 가르치고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진심으로 행하고 있다. 그들 중 1% 정도는 건축가의 꿈을 키워 주고, 대다수 99%는 좋은 건축주로 성장하도록 소양을 키우는데 주력한다.
나는 이 일을 '좋은 건축주 만들기' 프로젝트라 명명하고, 내게 배운 어린이들이 성장해 30~40년 후 우리나라의 건축주 세대가 될 때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건축문화 선진국이 되리라 굳게 믿고 있다. 비록 그 열매를 내가 먹지 못 할지언정 미력하나마 그 일에 기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