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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용 Dec 11. 2022

높은 방문객 덕에 건축에 대한 생각을 다시 생각한다

어제 Brunch 하루 방문객이 근자에 가장 높은 26,318 명으로 마감됐다. SNS에서 노출된 모양인데 어느 플랫폼인지는 모르겠다. 방문 글인 '30년 후 최고의 직업은 무엇일까요?'는 7년 전 브런치에 쓴 첫 글이었는데 그때도 꽤나 회자됐었다. 지금까지 총 440,000명 이상이 읽었으니 비교적 많은 분들이 본 셈이다. 밤 12시를 지나 날짜가 바뀐 지 아직 30 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 방문객도 1,000명 이상이니 오늘도 방문 숫자는 꽤 높을 것 같다.


나는 내 글이 대중에게 읽히는 것이 기쁘다. 대중이 건축에 관심을 많이 갖길 바라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신을 위해 지불하는 가장 비싼 소비재가 건축이고, 그 건축을 평생 동안 누리고 살지 않나. 그렇다면 그 비싼 건축을 알아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건축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다. 거의 없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없다. 개인과 가족의 행복을 만들어 가는 공간인 집, 즉 건축을 국가가 국민에게 가르쳐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국민이 몰라야 국가가 마음대로 할 수 있을 테니까.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반대한다! '나라'가 안 하면 '나'라도 한다. 그래서 대중에게 건축을 가르치고 있다. 가급적 어릴 때부터 건축을 알고 이해하고 느낄 수 있다면 그의 인생이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조아저씨 건축창의체험'으로 2010년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만나 가르치고 있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진심으로 행하고 있다. 그들 중 1% 정도는 건축가의 꿈을 키워 주고, 대다수 99%는 좋은 건축주로 성장하도록 소양을 키우는데 주력한다.


나는 이 일을 '좋은 건축주 만들기' 프로젝트라 명명하고, 내게 배운 어린이들이 성장해 30~40년 후 우리나라의 건축주 세대가 될 때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건축문화 선진국이 되리라 굳게 믿고 있다. 비록 그 열매를 내가 먹지 못 할지언정 미력하나마 그 일에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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