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조 매직퍼니처 선반은 하중을 얼마나 견딜까?

by 조원용

궁금해하시는 분이 많이 계셔서... 저도 궁금해서 한번 해봤습니다.

아키조 매직퍼니처 선반은 얼마 정도의 무게를 견딜까요? 실험실에 의뢰하면 정확한 값이 나오겠지만, 그전에 대략 계산해 보았습니다. 제가 제작한 선반 중 하나가 가로 6칸 세로 6칸입니다. 여기에는 자작나무 합판을 비롯해 판매용 합판을 재단해 보관하는 곳으로 쓰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사용 재질은 칠레산 미송합판 12T입니다. 물론 자작나무 합판을 쓰면 훨~씬 좋겠지만, 작업실에서 막 쓰는 거라 싼 미송합판으로 했습니다. 그런데도 적재하중은 상당합니다.


위에서 세번째까지는 한칸에 28장의 자작나무 합판을 넣었습니다. 이 한칸에 수납된 무게는 19.6kg, 즉 약 20kg이니 전체 수납 가능 무게는 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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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6칸 세로 6칸으로 만든 아키조 매직퍼니처. 처음엔 가로 6칸 세로 5칸으로 만들었으나 수납중 위로 한 칸을 늘려 마무리 했습니다. 언제든 늘리고 줄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수납된 자작나무 합판(384*211)의 무게를 재기 위해 전자저울에 올렸는데, 500g까지 밖에 재지 못하는 소형이라 무게 재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작은 크기인 211*211 자작나무 합판을 올린 후 쟀더니, 합판에 사용된 목재의 부분 부분의 무게차 때문인지 제각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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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합판의 무게가 조금씩 다른 이유는 내부의 재질(옹이, 나이테 등 )및 조건이 약간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374g, 396g, 383g 등 다양한 무게가 측정되더군요. 그래서 대략 중간값인 385g으로 가정하고, 384*211의 면적 대비 무게를 추정해보니 700g 정도로 추정할 수 있었습니다. 한 장의 무게가 700g이면 한 칸에 28장을 넣었으니 칸 당 19.6kg입니다. 그럼 총 36칸이므로 705.6kg을 넣고 있는 셈입니다. 상당한 무게입니다. 그런데 이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것은 단단한 자작나무 합판이 아니라 훨씬 더 가볍고 무른 ‘미송합판’ 12T입니다. 그래서 미송합판의 무게도 재 봤습니다.


합판은 보통 면이 보이게 작업하기 때문에 앞면만 예쁘게 샌딩 합니다. 때론 뒷면을 샌딩 하더라도 거칠게 합니다. 제가 사용한 칠레산 미송합판은 앞면만 샌딩 되어 있고 뒷면은 아주 거칩니다. 그에 비해 국산 합판은 뒷면 샌딩도 되어 있어서 거칠긴 하지만 그나마 좀 나은 대신 칠레산에 비해 약간 얇습니다. 버티는 힘도 좀 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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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칠레산 미송합판, 우측이 국산 미송합판입니다. 국산은 양면 샌딩이 되어 있어 뒷면 샌딩이 안된 칠레산에 비해 약간 가볍고 얇습니다.


칠레산부터 무게를 재는데 역시 측정불가네요. 500g을 넘는가 봅니다. 그래서 국산 합판을 쟀더니 498.47g. 간발의 차이로 측정했습니다. 위 자작나무 합판의 경우처럼 211*211(280g)을 기준으로 면적 계산해서 무게를 대비해보니 384*211이 약 510g입니다. 이 미송합판이 약 20kg의 자작나무 합판을 거뜬히 들어 올리고 있고, 아키조 매직퍼니처 커넥터는 연결 부위 결절점으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커넥터 보관용 선반. 사발이, 삼발이, T자, ㄱ자, ㅅ자 등 다양한 커넥터가 수납되어 있습니다. 무게가 많이 나갈 수록 안정감은 높아집니다.


다음으로 알루미늄 커넥터를 수납하는 선반을 보겠습니다. 알루미늄은 비중이 2.7이니 같은 부피의 물보다 2.7배 무겁다고 할 수 있겠죠. 무거운 알루미늄 덩어리들을 잘 수납하고 지탱하며 칠레산 미송합판과 아키조 매직퍼니처 커넥터는 넉넉하게 자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무거워 보이는 부분은 양발이 커넥터가 있는 곳입니다. 무려 양발이 커넥터 1920개가 담겨 있습니다. 이 부분의 무게를 계산해 봤더니 하나당 24.98g 약 25g입니다. 25*1920=48,000g 즉 48kg입니다. 역시 문제없습니다. 미송합판으로도 이 정도니 자작나무 합판으로 하면 훨씬 더 튼튼하겠지요.

무피막 양발이 커넥터 1920개가 보관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PE백업재의 무게를 빼더라도 48kg이니 상당한 무게입니다. 생활 속에서 이보다 무거운 것을 수납할 일은 많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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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휘어질 지도 모르겠지만, 미송합판은 얇아도 힘을 많이 받습니다. 물론 자작나무 합판은 훨씬 더 미려하고 튼튼합니다. 생활 가구로 12T합판이면 충분한 이유입니다.


가운데 왼쪽은 칠레산 미송합판, 오른쪽은 러시아산 자작나무 합판입니다. 미송합판은 5겹, 자작합판은 9겹으로 되어 있습니다. 샌딩 안된 면과 uv코팅된 차이도 극명합니다.


창고 수납용만이 아니라 제가 만들어 사용하는 책장은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매우 예쁩니다. 언제든 필요할 때 늘리고, 지루하면 바꾸고, 이사 갈 땐 가구까지 분해해서 부피를 줄이는 거죠.

책의 크기가 A4보다 큰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공간절약상 판재의 크기를 384*211로 제안합니다.


여담으로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제가 작업실에서 기르는 고양이 이름은 '레오'입니다. 작업실 전체가 캣타워 이기도 하지만, 이 선반은 우리 레오에게 매우 좋은 놀이터입니다. 얼마 전 찍은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선반 또는 책장과 캣타워를 겸해서 사용해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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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레오는 귀염둥이면서 새침떼기입니다. 부르면 '야옹'하고 대답도 잘 하지만, 하루종일 어디가 있는지 모를 때도 있어요. 지금도 안보이는 걸 보면 동네 산책 나갔나 봅니다.








<추가>

이 글을 쓴 이후 시간이 지났는데, 추가해도 될 내용이 있어 사진과 글을 더합니다.

자작나무 합판 12mm를 이용해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이런 저런 기계의 부품들을 모아 무게를 쟀더니 72.15kg이었고, 그 무게를 올리고 한달 정도 하중테스트를 했습니다. 결과는 아무런 휨도 없고 문제도 없었습니다. 판의 가로 길이가 길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도록 찍어 봤습니다.


이 때 이후로 환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키조 매직퍼니처로 커넥터 보관실 겸 쇼룸을 만들었습니다. 개발자인 제가 가장 즐겁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L2A3-F-6Q0w&t=12s





아키조 매직퍼니처는 건축사가 설계하고 개발한 진짜 DIY 가구입니다. 자신의 취향대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죠. 전동 드라이버나 나사 등을 사용하지 않고 공구 없이 맨손으로 눌러 끼워가며 조립하기 때문에 밤에도 조용히 혼자서 가구를 만들 수 있어요. 언젠가 나만의 생활에 맞는 가구 만들기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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