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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간 이진성 Jul 22. 2022

몸에 힘을 빼고-

천천히 내쉰다는 것

오늘만 몇 개의 글을 쓰는지.

초등학교.. 기억 속에 존재하는

그 시절 그 학교에서는 매 학기

다독상이란 걸 줬었습니다.


그건 특별히 잘 하고 싶은 게 없던

꼬마에게는 꽤나 멋진 동기부여가

됐던 모양으로, 최대한으로 받는다면

열 두번이 전부인 다독상이 열 두장.


그거, 어쨌든 반에서 제일 많이 읽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었으니 의미야 어쨌든

1등인 구석이 하나 정도는 있었다고 쳐도

무리는 없으려나요.


지금 초등학생이라면 다작상 정도는

받아도 좋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글을 쓴 지는 10년이 조금 더 되었습니다.

누가 알아볼 만한 화려한 이력은 아니지만

최소한 생각을 담백하게 표현할 정도의

인간은 되어가는 듯 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각자에게 다다르는

느낌이 제각각이겠지만

제게는 몸에 힘을 빼는 과정입니다.

아주 천천히 숨을 내쉬는..


하루에 몇 개의 생각과 상상이

머릿속을 지나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오늘 일곱 개의 글을 기록함으로써

기록할만한 생각을 7회 했다고 밝혀집니다.


매일 같이 하루의 말미에

하루를 맺는 루틴을 시행합니다.

이것도 올해로 10년쨰가 됐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새로웠나"

"오늘의 말과 행동에 피드백할 부분은 없나"

"오늘을 견인한 인사이트는 무엇인가"


생각의 힘을 무시할만한 사람은

여기에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질문을 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고민에는 어느 정도의 대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후에 글을 하나쯤 더 쓸지도 모르겠지만

평소에 화면을 가득 채우듯 글을 쓰다가

힘을 빼는 연습 삼아 가볍게 적어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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