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 밑줄을 긋다
기쁨이라는 단어로 함축되는 출근 습관이 있다. 마치 와인 앤 모어 진열대에서 잠시 후 마실 술을 고르듯 곧 시작될 출근길에 펼치게 될 책 한 권을 고르는 것. 이 별일 아닌 그렇다고 무의미한 것도 아닌 것도 아닌 익숙함. 한 시간이라는 어중간한 시간과 여유 있게 앉아서 환승 없이 가는 거리를 의미 있게 하고 직접 운전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그럴듯한 이유가 된다.
요즘의 나는 이런 사소한 것과 보편적으로 대단한 것의 무게를 가늠하는데 신경이 쓰인다. 무언가를 이룬다는 것의 가치... 직장인으로 지내며 연봉을 높이는 것이 목적인 것이 즐긴다. 하지 못할 것 같은 일과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 있는 현장은 여전히 흥미롭다.
그렇게 고른 오늘의 책은 #피로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