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쉬어 보자고.
고개를 들어 푸른 하늘 아래 혓바닥을 내놓아야
내 기도관이 열리어 숨이 쉬어지는 거라고.
하늘을 맛보는 그 시간이
하루에 세 번은 주어져야 행복이라고 했다.
나도 언제는 심장을 꺼내어 울 줄 알았겠지.
나이 어린 친구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멈추지 못해 꺼이꺼이 뱉어냈던 연민의 울음과,
해가 가 쉬었는지
남의 울음에
우는 거 아니라며 눈치를 준 오늘을,
맞대어 하늘 아래 토해 보아도
바뀌는 것 없다.
나는 답답한 공기, 둔탁한 생각을 꺼내러
하루 세 번 하늘의 습기를 찾는다.
뻐끔 살아가야지.
하늘아, 비를 내려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