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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울가 Dec 17. 2024

이기지 못할 세상

즐기는 자 이길 길 없나니

난 이 세상에 지고자 태어났다


바닷물에 떠

움츠린 등은 불어터졌고

매일을 갈증에 목말랐다


 「이것은 유영이다

유영 끝엔 신대륙이 있을지어니

맛보지 못한 과육에

얼굴을 묻을 것이다」


이기는 자의 낯은 벌겋게 익지 않았다

단내를 맡지 못하는 코로

짠기를 게워내고서야

질 준비를 한다,


볼품없는 몸뚱이로

태초부터 죽음까지

몸부림 칠 준비를


짧은 헤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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