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개발자, 글로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생소함을 이겨내는 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에티오피아 개발자들과 함께 개발을 하며 처음에 느꼈던 생소함, 그리고 믿어도 될 것인가 라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갖고 있을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실리콘 밸리 테크 기업에서는 워낙에 흔하게 수행되는 업무 형태라, 이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회사를 세팅할 때 실리콘 밸리에서 보고 배우고, 친해진 Techie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만들어 갔습니다. 다만 저도 처음 시작할 때 흔히 많이 이루어지는 인도/파키스탄/동유럽이 아닌 아프리카에 있는 개발자이기에 이에 대한 생소함도 있었고 주변에서 여러 리스크에 대해 많이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다만 지금은 개발을 함께 하며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그런 우려는 많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들어온 질문들에 대해 대답을 해보고자 합니다.
1. 실력
강뉴 프로젝트를 통해 엔지니어와 매칭이 되면, 케플러랩에서는 매칭된 엔지니어에 대해 케플러랩에서 채용을 할 때와 같은 수준의 인사 평가를 진행할 것입니다. 제출한 CV와 클라이언트의 업무 설명 (Job Description) 를 바탕으로 케플러랩 개발자들이 (Technical Support Team Members in Qagnew Project, Senior Engineer) 진행한 프로젝트를 직접 다운로드 받아 사용합니다. 또한 GitHub를 보아 기존 작성 코드의 수준과 레퍼런스를 체크하고 짧은 미팅을 통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질의를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레포트의 형태로 첫 미팅 때 제공됩니다.
2. 평판 및 문서 조회
에티오피아에 대한 정보 접근은 제한되기 때문에 케플러랩 내부에서 여러 사업을 운영해보았던 COO가 직접 제출한 CV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합니다. 이는 학력, 경력뿐만 아니라 가능한 경우 평판 조회까지 이루어집니다. 역시 이러한 결과는 레포트의 형태로 첫 미팅 때 제공됩니다.
3. 돈 받고 잠적하지는 않을지?
케플러랩의 에티오피아 개발자는 실제 에티오피아에서 평생 살아오며 개발을 진행해온 개발자입니다. 또한 어느 정도 이상 수준이 된 개발자들을 선별하고, 앞선 평가에서 부족하면 연결해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향후 계약의 형태는 케플러랩과 고객사가 계약 후 선금을 수령하고, 매달 업무 평가를 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이룬 경우에 개발비를 개발자에게 지급하는 형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업무 평가는 고객사와 개발자 간의 자율로써 이루어지며, 객관적인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케플러랩의 경험이 공유될 것입니다. 물론 분쟁 발생 시 케플러랩에서 중재가 가능하며, 이 경우 소정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인프라, 정치 상황
에티오피아는 7~8월이 우기인데 여기도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지 폭우가 내리며 며칠간 전기가 끊겨 개발자 한명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일은 있었지만, 다들 업무에 차질없이 백업 플랜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랩탑을 갖고 있으며, 맥북의 경우 귀하여 저희도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케플러랩에서 현지에 맥북을 구비하여 필요시 대여를 진행해드릴 예정입니다.
물론 현재 정치적 불안정성이 다시 내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낮게나마 있습니다. 다만 파악하기에는 점점 정국은 안정되고 있으며, 그러한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달 단위로 짧게 비용을 지급하는 구조로 가고자 합니다.
5. 글로벌 계약에 대한 우려
실제적으로 고객사가 맺게 되는 계약은 케플러랩과의 한국 내 계약입니다. 그러기에 글로벌 송금, 글로벌 계약에 대한 우려는 접어두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