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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Jan 24. 2023

You made my day

혹시 이런 말을 들어 보았는가? "악플도 관심이다."
 
이 말은 '무관심보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좋다'라는 의미 일 것이다. 그러나 악플은 악플일 뿐이다. 악한 감정으로 비난과 저주를 내뱉는다면, 그것으로 요즘은 심각한 범죄 행위이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이하 정통망 법)>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공공연하게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3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또한 허위 사실을 유표 하여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우리는 악플을 댓글상 욕설이나 인신공격 정도의 경멸적인 감정 표현으로 좁게 생각하기 쉽지만, 짧은 댓글뿐만 아니라 본 글이나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는 긴 글에도 해당되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상 악의적 글에는 '정통망법'에서 적시한대로 7년 이하라는 무거운 형에 처해진다. 이는 인터넷의 특성상 전파력이나 즉각성 그리고 시공간의 제약 없는 무제한적인 악의 살포가 가능하기 때문 일 것이다.
 
이런 악플이 생기는 이유는 온라인상의 비 대면성과 익명성 그리고 자신의 우월성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라 생각 든다. 이런 악플에 반해서 '선플 운동'을 하는 분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한다. 우리 어렸을 때 영어 하면 이분이 생각날 정도로 유명하신 분이다. 바로 민병철 씨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119080500371?input=1195m




선플에는'존중, 친절, 배려, 인권'의 공동 가치가 있다. 단순히 재미로 또는 자신의 우월성을 나타내기 위해 악플을 다는 것은 쉬워도, 선플의 가치인 '선한 마음'은 강한 의지를 갖고 해야 한다는 것이 요즘 우리의 심성이 꼬여있어 보인다는 반증일 것이다.





# 따뜻한 칭찬 한마디



이번 설 연휴에 가족이나 친척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리라 생각 든다. 다들 친지를 방문하는 거리두기 없는 설을 보냈으리라 생각 들지만, '마음의 거리두기' 까지는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분들도 꽤 있어 보인다. 상대방을 위한다고 이야기하는 결혼, 직장, 장래의 걱정은 사실 당사자의 마음에 흠집을 내기도 한다. 다 널 위한 이야기라는 바탕에는 사실 세심한 배려와 진심은 없기 때문이다.



요즘 칭찬 한마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우리에게는 듣기도, 말하기도 참 어렵다. 차라리 모르는 사람이나 관계가 느슨한 사람에게는 쉽게 '고맙습니다', '응원할게요'라는 말이 나오지만, 가족처럼 가까운 사람에게는 의외로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잘 안 나오기도 한다. 오히려 악플 같은 지적이나 핀잔이 더 자연스럽게 나오지는 않는가 돌아보게 된다.



부드러운 칭찬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들으면 제목처럼 "You made my day(넌 오늘 나의 날을 만들어 줬어)"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상대방의 하루를 밝게 만드는 것이다. 설날의 따스함은 이런 서로 간의 칭찬과 격려 그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한다 할 것이다.





# 용기와 희망



특히, 글을 통해 상대방에게 따뜻함이나 밝은 격려를 전한다는 것은 의외로 용기가 필요하다. 괜한 오지랖이나 참견으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모른 체 지나가면 중간은 한다는 생각이 많다. 친절하고 배려한다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고 걱정부터 된다니 표현에 투박하고 서투른 우리네 모습인 것 같다.



'상대방을 빛내는 것이 바로 나를 빛내게 된다'는 말처럼 우리는 따뜻한 사회에 대한 희망을 놓으면 안 될 것이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민병철' 씨에게 제일 기억에 남는 영어 한 구절을 소개해 달라고 하니 이런 영어 구절을 소개해 줬다.



"The sun did not know how beautiful its light was, until it was reflected off this building"
"태양은 자신의 빛이 건물에 반사되기 전까지는 자신이 그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 - 건축가 루이스 칸-


우리는 우리 사회의 따뜻함과 밝아짐을 원하는가? 그럼, 나부터 상대방을 향한 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신경을 써보자. 그 말과 행동 하나가 결국 나에게 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요즘 한해 한해 나이가 들수록 말을 편하게 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나는 편안하게 느껴지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난 뒤끝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상대방이 상처가 안 생기게 말과 행동을 가려하는 지혜의 브레이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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