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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Jan 25. 2023

세상 당연함 (Feat.프라이팬)

음식을 요리하는데 대표적 조리 기구인 '프라이팬'은 주부 사이에서 중요하고 매우 친숙합니다. 프라이팬은 코팅이 되어 있어 사용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벗겨져 건강에 안 좋은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나와 음식을 오염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족들의 건강상 이유로 저렴한 제품은 꺼리게 되고, 가격이 비싸거나 유명 브랜드의 프라이팬을 선호하게 되지요.



며칠 전 '한국 소비자원'에서 직접 프라이팬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13개 업체의 프라이드팬을 3000번 이상 철 수세미로 긁어보고 코팅이 벗겨졌는지 등에 관한 시험을 하였다고 합니다. 당연히 비싸거나 유명 브랜드의 프라이팬이 좋은 시험 결과를 얻었으리라 짐작했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https://www.kca.go.kr/home/sub.do?menukey=4002&mode=view&no=1003437619




바로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보도문을 살펴보니 승자는 '홈플러스 PB 제품'이었습니다. 가격과 인지도와 상관없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제일 저렴한 제품이 코팅 내구성과 상품성이 뛰어났습니다. 홈플러스 따봉입니다.



반면 제일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하다고 생각한 고가의 테팔 제품은 한마디로 '창렬'하였습니다. 가격과 인지도와는 무관한 시험 결과입니다. 이번 실험의 결과는 아래 이미지로 요약하였습니다. 지금 집에서 사용하고 계시는 제품이 어떤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미지=한국소비자원)



# 세상 모든 '당연함'에 대해



우리는 제품의 브랜드나 가격에 비례해서 품질과 상품성이 뛰어날 것이라는 생각을 당연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조리 기구 외에도 패션, 화장품, 영양제, 식품, 전자 제품, 자동차, 외식 등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물질적인 것 말고도 당연하다 생각되어지는 것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일례로 법은 공정하다는 당연한 대전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법이 공정을 잃어 아집과 진영 논리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목도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지는 상식이 잘 통하지 않는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그런 비상식적인 부분에 우리의 시선을 담아 논하는 일이 나름 중요하다 할 것입니다. 당연하다 생각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현실에 대해 어떨 때는 따뜻한 시선으로 포근하게, 어떨 때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신만의 지혜와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데 여기 글 쓰는 장소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세상 모든 당연함에 대해 반응하는 우리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나만의 시선이 필요해 보이는 요즘입니다. 참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우리 사회가 불안하게 상처 입고, 차갑게 갈라져도 우리가 바라보고 답하는 일에 선한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그래도 우리 사회가 앞으로 전진해서 나갈 수 있다는 소망과 기대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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