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ZTLAB] 요즘 세대들의 朋克养生
중국에 살면서 변한 습관 중 하나가,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의 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시는거에요. 중국인들은 '养生‘이라는 개념을 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그 차이를 극명히 느꼈던 것 중 하나는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익숙한 한국인과 달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땐 ‘取冰(얼음 빼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중국에만 있는 커피 메뉴가 아닐까 싶은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든 후, 얼음을 빼고 찬 커피만 담아주는 거에요. 이렇게 어른들 뿐 아니라 젊은 세대들도 '양생' 개념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2023년 抖音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도잉플랫폼에 1억편이 넘는 건강+의료 동영상을 제작했고, 타오바오 라이브 '건강'카테고리에서는 Z세대의 거래량이 50%가까이 증가하는 비중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슬로우 에이징'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이제 Z세대로 변하고 있는 타이밍인거죠. 중장년층만 보약을 먹던 시대가 아니라 젊을 때부터 노화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하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JUZTLAB]
[JUZTLAB 草本未来]는 2021년 말 코넬대학교와 절강중의학 연구소가 손잡고 만든 브랜드입니다. 이름에서부터 Z세대를 겨냥한 목적이 보이네요. 'JUST'를 활용한 영문에 S 대신 확실한 타겟 이니셜인 Z를 넣었습니다. 중문명에서 보여주듯이 중방의 기본인 '초본의 미래'를 이끌어가려는 의지도 엿볼수 있지요. '약식동원 (약과 음식은 같은 근본에서 온다'는 철학을 가지고 주로 중약 추출물과 순수 중약의 원료가 되는 소재들을 기본으로 제품을 만듭니다.
TPO에 와닿는 첫번째 제품으로 뾰족하게 인식시키기
Z세대를 겨냥하기 위한 첫번째 접근으로 제안한 것은 '숙취사탕'입니다. 영리한 선택이죠. 아무리 건강에 관심이 높은 Z세대라도 와닿는 니즈로 먼저 접근하는 것이 좋을테니까요. 숙취사탕은 어떤 화학재료도 첨가하지 않은 순수 본초 추출물만을 사용합니다. 고대 중약에서 부터 사용하던 레시피를 현대과학으로 재현한 것인데요. 유효성분도 유사제품 대비 3배 가까이 되어 무엇보다 효과를 중요시하는 스마트한 요즘 친구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었어요. 지난해 출시하고 1년이 안되어 매출이 1000만위안을 넘어섰습니다.
명확한 타겟 포지셔닝으로 채널 공략
중국에는 '朋克养生‘이라는 말이 있어요. 제멋대로 산다는 의미의 '朋克‘와 몸을 보양한다는 '养生‘을 결합한 말인데요. 한마디로 하고 싶은것 다 하고 싶지만, 몸은 아끼고 싶어! 인거죠. 중국의 젊은 세대들도 불규칙한 생활 패턴과 밤새 쇼츠 보기 같은 건강하지 못한 습관이 있지만, 동시에 자기 위안이 되는 몸보신을 즐기는 트렌드를 말하는 신조어입니다. [JUZTLAB]은 이런 세대들을 위한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명확히 합니다.
채널에 적합한 다양한 컨텐츠 시나리오
숙취사탕 제품 하나만을 가지고도 다양한 타겟들의 라이프 장면 장면을 연출합니다. 예를들어, 클럽에서는 남자친구 혹은 썸남이 같이 노는 여자 친구를 위해 숙취 사탕을 준비하는 설정의 컨텐츠라든지, 똑같이 술을 마신 다음날에도 센스있게 회의에 참석하는 스마트한 김대리 같은 컨텐츠들입니다. 다양한 상황 설정으로 생활의 여러 장면, 여러 캐릭터에게 필요한 제품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합니다. 타겟들에게 딱 맞춘 적시의 컨텐츠들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화제거리가 되어 퍼날라지지요. 컨텐츠는 요즘 화제가 되는 이슈와 묶는 센스도 무척 중요한데, [JUZTLAB]이 그런 부분을 잘하는 것 같아요.
[JUZTLAB]은 젊은 층의 라이프 시나리오에 맞추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우수한 중약의 효능을 더 널리 경험하게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접근하기 어려웠던 한약방이나 한방원료를 쉽게 소개하고 전통이 가진 우수함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전통 효능이 담긴 중약이지만 팬시한 디자인을 가진 것도 그 이유입니다. 얼마전 출시된 텀블러 한방차는 커피 대신에 사무실에서 한방차를 마시는 제품으로 펑커양셩 세대들의 죄책감을 덜어줄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요즘 젊은 친구들이 다시 쌍화차를 찾는것 처럼요.
무엇보다 명확한 중방효능에 대한 신뢰 RTB
타겟들이 주로 이용하는 샤오홍슈와 도잉으로 타겟들의 라이프스타일 시나리오를 만들고, 오프라인에서는 클럽이나 가라오케 같은 TPO 시나리오에 자판기를 설치하는 식이에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사제품들이 판을 치는 시장에서 아주 명확한 제품 효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인데요. 다른 제품들은 화학합성 성분을 사용하기도 하고 효능이 미미한 수준의 원료를 첨가하는데 반해, [JUZTLAB]의 제품은 어떤 화학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고 순수 한방 원료만 사용합니다. 게다가 약국에서 팔수 있을만큼 효능을 인정받아 고급부티크 수퍼마켓이나 약국체인에서도 함께 판매하면서 일반 숙취 사탕과는 다른 신뢰 포인트가 있다는 것을 보증하기도 하죠. 최근 브랜드의 명확한 포지셔닝과 탄탄한 RTB를 알아본 브랜드 투자사로부터 수천만 위안의 엔젤투자를 받기도 했어요.
저도 건강에 관심이 참 많지만, 요즘 중국에는 이런 센스있는 젊은 중방브랜드이 많이 탄생하고 있어요. 전 세계적으로 'Slow-aging'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늙기전에 지키는 젊음. 이런 큰 흐름 안에서 또 어떤 브랜드가 나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