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그 당시의 나는 새삼 세상이 너무 빨리 바뀐다는 걸 체감했다.
원래 세상은 빨리 변한다, 이건 아마 고대 이집트 인들도 이렇게 말했을 거다.
하지만 그 속도가 문명의 이기가 발명된 1900년대를 지나 2000년대가 되며 급속도로 빨라진 건 사실이다.
특히, 2020년 초 발생해 전 세계를 2년간 락다운 상태로 만든 코로나, 얘가 세상을 생태 교란종 수준으로 바꿔놨다.
커리어 적으로 내가 느낀 변화만 적어보겠다.
1. 재택근무
코로나 전에 감히 한국 땅에서 회사원이 집에서 일한다는 건 상상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상사가 보는 앞에서 딱 각 잡고 앉아서 일하는 게 국룰 아닌가.
재택근무를 해본 기업들은 오피스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기도 했다.
2025년 지금도 병행하는 회사들이 있는 걸 보면, 직원들이 정말 좋아하는 제도임에 틀림없다.
2.경력직 위주 채용
원래 있던 트렌드긴 했다.
코로나로 채용 자리가 확 주니, 기업들은 안전하게 경력 있는 사람들에 더 집착하기 시작했다.
공채도 거의 사라진 지금, 쌩 신입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3. IT 개발자 열풍
전 국민 개발자 만들기 프로젝트인 줄 알았다.
락다운에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을 위한 앱,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그에 따라 개발자들이 귀한 몸이 됐다.
누가 얼마를 받고 어디를 갔더라고 하는 이야기가 돌면서, 심지어 문과들도 학원에 다니면서 직무 전환을 하는 경우도 생겼다.
2025년 현재, 그때 지나치게 부풀려진 그들의 몸값이 문제가 되고 있다 - 역시 급성장은 급하락을 동반한다.
4. 해고
해고는 미국, 유럽에서나 하는 건 줄 알았다.
한국 땅에서 정규직은 천하무적이었으나, 바이러스의 습격 앞에 그건 아무것도 아닌 가치가 되어 버렸다.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산업군의 회사들은 위로금을 주고 사람들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직무, 직급, 연차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잘려 나갔다.
이걸 보고 어떤 사람들은 정규직의 시대가 가고 대 프리랜서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
세상이 빨리 바뀐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2023년 새해를 맞았다.